최지우·김수현부터 박서준까지, 특별한 '특별출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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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특별한 ‘특별출연’의 힘이 빛나고 있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에서 특별출연을 빼놓을 수 없다. 이제는 작품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로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배우들이 적재적소에 특별출연으로 활약하며, 단순히 반가움을 전하는 출연에만 그치지 않고, 극 서사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로 출연하고 있다.


가장 활발하고 특별한 특별출연을 펼친 이로 배우 김수현이 있다. 김수현은 지난해 전역 후 첫 활동으로 특별출연을 선택하며 신선한 행보를 보였다. 그동안 군 전역 후 복귀 행보로 스타들은 주로 차기작 활동부터 하지만, 김수현은 이례적으로 차기작 이전 두 편의 작품에 출연했던 것.


그는 지난해 9월 방송된 tvN ‘호텔델루나’ 최종회 에필로그에 등장해 호텔 블루문의 주인으로 등장, 짧은 출연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으로 여운을 남겼다. 이어 지난 1월에는 ‘사랑의 불시착’ 에필로그에 리정혁(현빈 분)을 북으로 데려오라는 명령을 받은 5중대원 동구 역으로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전했다. 김수현은 ‘호텔델루나’에는 ‘절친’ 아이유,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인연을 맺은 오충환 PD와, ‘사랑의 불시착’에는 박지은 작가와의 의리를 지키며 특별출연했다. 한 관계자는 “상황 상 김수현이 해당 작품에 출연은 어렵다 보니, 특별출연을 통해 의리를 지키며 작품을 빛냈다. 군 전역 후 행보가 신중했기에 쉽지 않았겠지만 의리를 빛내며 특별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수현의 사례처럼 의리의 힘으로 이뤄지는 특별출연도 작품을 알차게 채워주고 있다. ‘기생충’의 주역 이정은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tvN ‘오 나의 귀신님’ 유제원 PD와의 의리로 ‘하이바이, 마마’에 특별출연한다. 방송 중인 JTBC ‘이태원 클라쓰’에 특별출연하며 첫 회의 스타트를 제대로 끊은 손현주도 주연 박서준과 의리로 출연이 성사됐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강렬한 역할로 드라마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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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지우, 박서준. 사진 | tvN, YG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서준도 특별출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아카데미를 휩쓴 영화 ‘기생충’에서 특별출연으로 작품을 빛낸 것. 극중 기우(최우식 분)의 절친이자 기우가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들어가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인 민혁 역을 맡아 영화를 빛냈다. 최우식과 박서준은 영화에서처럼 실제로도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그러나 특별출연에는 친분보다는 ‘봉준호 픽(Pick)’이 작용했다. 봉준호 감독은 “민혁은 다른 세게의 인물 같기도 하고 기우에게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라며 “박서준처럼 그 자체로 존재감이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또 실제로 친구 사이인 최우식과 박서준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좋았기에 만족스럽게 찍을 수 있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최우식도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의 친분으로 인해 캐스팅이 된 것이 아니라며 “감독님께서 우리가 친한 것을 캐스팅 된 후에 아셨다. 극중 기우가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민혁인 만큼 핵심적으로 중요했다. 그래서 편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톱스타들도 특별출연을 통해 반가움을 더했다. 최지우는 ‘사랑의 불시착’에 또 다른 특별출연 중 한 명으로 근황을 드러냈다. 극중 한류스타 최지우 역으로 등장하며 추억의 작품 SBS ‘천국의 계단’까지 소환한 최지우는 임신 7개월에도 변함없는 미모와 존재감을 선보였다. 전도연도 지난해 연말 개봉한 영화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에서 리준평(이병헌 분)의 아내 선화 역으로 깜짝 등장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잠깐의 등장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 연예 관계자는 “의리로 이뤄지는 특별출연도 다수지만, 배우들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거나 극에 활력이 되는 포인트가 있는 특별출연 요청을 반가워하고 합류한다. 드라마의 경우에는 극 초반부터 특별출연 이상으로 활약하는 스타들도 많아 제작진도 특별출연의 효과에 많은 기대를 걸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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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주상·박진업기자 rainbow@sportsseoul.com

2020.02.1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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