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엔터, '분쟁의 아이콘' 되나…슬리피부터 소나무 나현·수민까지

[연예]by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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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가 뜻밖에 '분쟁의 아이콘'이 되는 모양새다. 그룹 B.A.P, 시크릿 출신 전효성, 송지은에 이어 최근 래퍼 슬리피까지. 이제는 소나무 나현, 수민과도 전속계약 분쟁으로 법정을 향하게 됐다.


소나무 나현, 수민은 지난 5월 22일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계약해지를 통지했다. 이후 8월 27일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하며 더이상 TS와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TS는 23일 "나현, 수민은 올 초 멤버들과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전속계약 해지 관련 내용증명을 보내왔고, 내용증명 도착 전날까지도 아무런 문제 없이 연습을 했지만 갑자기 멤버들과도 연락을 두절했다"며 "두 멤버의 돌발 행동이 그룹 소나무를 지키고자 했던 나머지 멤버들의 노력 및 스케줄에 피해를 줬다"며 나현, 수민의 소송이 소나무 앨범 발매 및 행사 등 그룹 활동 전체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TS는 나현, 수민에 대해 "법적인 절차에 임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나현과 수민은 이미 TS와 신뢰가 깨졌고, 법의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나현, 수민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예현 박정호 변호사는 스포티비뉴스에 "TS의 주장에 대해 공식 대응을 삼가겠다.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나현, 수민이 떠난 소나무는 5인 체제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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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TS는 슬리피와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데, 슬리피는 지난 4월 TS를 상대로 전속계약 부존재 확인 소송을 내고 5월에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당시 슬리피는 "TS가 정산 자료 등을 제공하지 않는 등 신뢰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으나, TS 측은 "정산 자료를 제공했고, 정확한 날짜에 정산금을 지급했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회사의 반론을 받아들여 슬리피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가처분 신청 결과와는 상관없이 슬리피와 TS는 지난 8월 서울서부지법 민사14부 심리로 열린 본안 소송에서 재판부의 조정을 받아들이면서 결별에 합의했다. 이후 슬리피는 소속사를 떠나 PVO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회사 대표가 됐다. 포털사이트 정보 역시 모두 바뀐 상태.


그러나 아직 양측을 둘러싼 법적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 TS 측은 슬리피와 전속계약을 해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광고료 등 회사에 마땅히 귀속돼야 할 수익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있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이에대해 슬리피 역시 법적 싸움을 예고했다.


TS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슬리피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TS 관계자는 "슬리피와 전속계약 해지에 대해 합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슬리피가 광고료 등 회사에 마땅히 귀속돼야 할 수익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있다. 곧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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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슬리피 역시 "전속 계약은 이미 해지된 상태인데 이제는 저에게 횡령을 운운하며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는 현 경영진에게는 매우 유감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대로 된 정산내역서를 보지 못했고, 이런 상황은 슬리피 뿐만 아니라 다른 소속 가수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이러한 슬리피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황도 밝혀졌다.


이러한 슬리피의 주장은 23일 한 연예매체가 공개한 슬리피와 TS 관계자와 나눈 메시지에서도 볼 수 있는데, 해당 매체는 슬리피가 TS로부터 제대로 정산 받지 못하고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슬리피는 활발한 방송 활동과는 다르게 월세, 전기세, 수도세 등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TS에 정산에 문제가 있다며 주장하고 있다.


슬리피 역시 해당 보도를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고, 동료 연예인들의 응원 역시 이어졌다. 마우티마우스 상추, 래퍼 베이식, 배우 이시언, 래퍼 보이비, 그룹 클릭비 김상혁, 래퍼 딘딘 등 많은 동료들이 지지의 메시지가 쇄도하는 가운데, 눈에 띄는 두 사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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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TS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걸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과 전효성. 이들은 슬리피의 신곡 ‘분쟁’ 이미지와 더불어 "Do the Right thing(옳은 일을 하라)"는 문구를 게재하며 그를 응원했다. 송지은과 전효성 역시 TS 측과 전속계약 문제로 법적 분쟁을 겪었다.


당시 전효성은 2015년 이후 정산금을 받지 못했다며, 2017년 TS 측에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고등법원의 화해권고 결정에 양측 모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음으로써 2017년 9월부터 계속된 양측의 전속계약 분쟁이 2년 만에 완전히 종결됐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TS 측은 전효성에 계약해지, 허위주장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별소 진행 계획을 밝혔었다.


송지은 역시 지난해 2월 TS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지만, TS 측은 송지은이 타 소속사와 이중계약을 했다고 주장하며 법적분쟁을 예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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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성과 송지은이 슬리피를 응원하면서 같은 문제를 겪은 전 소속 아티스트들이 TS를 겨냥한 듯한 모양새. 특히 이들은 슬리피의 신곡 '분쟁' 이미지로 그를 응원했는데,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슬리피의 신곡 '분쟁'이 TS를 저격하는 곡이라고 추측했다.


무엇보다 '분쟁'은 그룹 B.A.P 출신 방용국이 피처링한 곡. B.A.P 역시 TS 소속 그룹, 이들 또한 소속사 분쟁을 겪었다. B.A.P는 데뷔 당시 촉망받는 보이그룹으로, 신인으로는 흔치 않던 월드투어까지 한 그룹이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소속사 분쟁으로 1년이라는 시간을 버리고, TS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후 B.A.P는 지난해 먼저 계약이 만료된 방용국을 시작으로 올해 초까지 멤버들 모두 TS를 떠나면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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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발표된 방용국 피처링의 슬리피 신곡 '분쟁'은 "언론과 대중들이여 그를 믿지마 소설" "난 누구와도 싸울 생각 없던 겁 많고 나약한 나인데 진실이 묻힐까 두려워 앞에 나서기가 무서워" "사기꾼들만 남아 우리를 갉아먹는 짓 죄를 지은 자들이여 꼭 벌을 받으소서" 등 가사가 담겨있는데, 누리꾼들은 슬리피와 방용국의 심경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입을 모았다.


지난 2008년 설립한 TS엔터. 이들은 창사 이후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소속 아티스트들과 계속되는 분쟁으로 입길에 오른 가운데, TS는 해당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2019.09.2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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