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김민정 감독의 지시에 아랑곳하지 않고 바나나를 먹는 김은정의 모습에는 이유가 있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팀킴'의 스킵 김은정의 과거 영상이 화제다.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로 구성된 컬링 국가대표팀 '팀킴'은 15일 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4층 멜버른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장반석 감독, 김민정 감독이 팀을 사유화하고, 폭언, 욕설 등 인격모독을 했다'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전 부회장과 그 가족들은 얼마 전까지 한국 컬링을 이끌어온 선구자로 박수를 받아왔다. 그러나 '팀킴'이 이들의 전횡을 폭로하며 여론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이들은 컬링 종목을 사유화하고,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등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운영으로 질타를 받게 됐다.

'팀킴'의 폭로와 함께 김은정의 과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올림픽 경기 당시 김민정 감독이 김은정에게 지시를 내렸으나 김은정은 김민정 감독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바나나를 먹는 장면이 포착됏다. 김은정 뒤에 자리한 김선영은 피터 갈란트 코치와 활발히 의견을 주고받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갈란트 코치 역시 김민정 감독 등이 자신을 팀킴과 격리시키는 등 선수들의 지도를 어렵게 했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올림픽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팀킴과 갈란트 코치의 폭로로 인해 재조명된 컬링 대표팀의 경기 장면에는 현재 불거진 문제들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혀 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