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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모습 드러낸
‘우버표 자동운전 택시’

by테크홀릭

모습 드러낸 ‘우버표 자동운전 택시’

모바일 차량예약 서비스 우버가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동운전 택시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은 이전부터 나왔다. 하지만 결국 테스트용으로 보이는 차량이 촬영됐다.

 

우버 CEO인 트래비스 칼라닉은 우버 이용요금을 대폭 낮추기 위해 미래에는 자동운전 차량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우버는 지난 2월 2일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동차 안전성과 자동운전 차량에 대한 공동 연구 시설인 UATC(Uber Advanced Technologies Center)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 로봇 자동차 경기에 참여하는 한편 자동운전 차량 개발 기술을 인정받는 NREC(National Robotics Engineering Center)를 보유하고 있는 카네기멜론대학과 제휴를 통해 우버가 자동운전 차량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건 분명히 한 셈이다.

 

칼라닉 CEO는 우버가 현재 계약한 운전자는 전 세계에 16만 명에 달한다. 우버 택시 서비스 대부분 비용은 운전자 임금이 차지하고 있다. 만일 운전사 없이 자동 운전 택시를 운행하게 된다면 우버의 택시 요금은 1.6km당 44센트까지 내려갈 것으로 추산된다. 요금을 극적으로 인하하고 운전자를 제외하려는 욕구가 우버 입장에선 강할 수밖에 없다. 그 뿐 아니라 운전기사가 고객을 강간하는 것 같은 불상사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자동운전 택시 개발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될 수밖에 없다.

 

다만 당초 구글이 운영하는 벤처캐피탈인 구글벤처스가 우버에 투자를 했고 구글의 최고법률책임자(CLO)인 데이비드 드럼몬드가 우버 이사진에 포함되어 있고 구글맵과 우버앱을 연동하는 등 구글과 우버는 밀월 관계에 있었다. 이런 이유로 구글이 개발 중인 자동운전 차량을 우버가 활용해 우버 자동운전 택시를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우버가 자력으로 자동운전 차량 개발로 방향을 정한 것. 이런 점에서 구글이나 구글 자동운전 차량과의 대결도 확실하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우버 뿐 아니라 구글도 자동운전 차량 기술을 이용해 택시 사업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오는 등 자동운전 택시 개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버는 카네기멜론대학과의 제휴를 공식 발표한 이후 산하 NREC 센터에서 근무하는 자동운전 기술 연구팀 50명을 영입했다고 한다. NREC 전체 직원 중 3분의 1 수준에 달한다. 우버와 카네기멜론대학의 제휴라기보다는 이곳이 보유한 기술 전체를 옮겨온 것 같은 상황인 것. 물론 NREC 자체가 로봇 개발 기술이 군사 분야 성격이 짙어 국가 연구비 거액을 받아온 만큼 기술 연구원 상당수가 우버로 옮긴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어쨌든 우버는 카네기멜론대학과 가까운 피츠버그에 있는 상업시설 부지를 임대받고 개발 거점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차체에 UATC(Uber Advanced Technologies Center)라고 쓰인 테스트 차량이 촬영된 것이다. 이 테스트 차량은 지붕에 거대한 카메라와 센서를 탑재하고 있어 자동운전 기술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자동운전 택시 기술을 완성하려면 자율주행에 필요한 차량 뿐 아니라 이를 돕는 인프라 격인 지도앱도 필요하다. 정확한 지도 정보를 자동운전 차량에 전달해 안전하고 정확한 자율 주행을 가능하게 할 수 있기 때문. 이미 자동운전 기술을 먼저 개발 중인 구글은 구글맵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개발 소문이 끊이지 않는 애플 역시 지도앱을 직접 개발하는 것 역시 미래에 이런 지도 인프라가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모습 드러낸 ‘우버표 자동운전 택시’

반면 지도 인프라가 없는 우버의 경우 구글맵과 견줄 만한 높은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노키아의 지도 서비스인 히어(Here)를 손에 넣기 위해 30억 달러를 제시하고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자동운전 차량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420억 달러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시장을 둘러싼 대결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