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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애플 디자인 체제 변화
이유는?

by테크홀릭

애플 디자인 체제 변화 이유는?

반투명 디자인을 한 아이맥이나 아이폰, 최근 애플워치에 이르기까지 애플 제품 디자인을 맡아온 애플 디자인 부문 수석 부사장인 조너선 아이브가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 CDO(Chief Design Officer)로 승진했다.

 

그는 애플에서 오랫동안 디자인 부문 수석 부사장을 맡아왔지만 5월 25일(현지시간) 애플이 사내 이메일을 통해 신설된 최고디자인책임자라는 직책으로의 승진을 밝혔다. 조너선 아이브는 지금까지 산업 디자인 부문과 소프트웨어 디자인 부문을 맡아왔지만 7월 1일부터 새로운 책임자가 각 부문을 맡게 된다. 산업 디자인 부문 부사장은 아이폰 개발 초기부터 관여해온 리처드 하워스(Richard Howarth. 사진 오른쪽), 소프트웨어 UI 부사장은 iOS7 디자인에 공헌한 앨런 다이(Alan Dye. 사진 왼쪽)가 부임할 전망이다.

 

스티브잡스 사후 팀쿡 체제에서 조너선 아이브는 계속 디자인을 맡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담당했다. 왜 지금 승진 혹은 담당을 바꾸게 됐는지에 대해 조너선 아이브는 리처드 하워스는 초기 아이폰 개발을 주도했고 앨런 다이는 애플워치 운영체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다면서 이들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또 이젠 관리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좀더 자유롭게 생각을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애플 디자인 체제 변화 이유는?

이런 점에서 보면 리처드 하워스와 앨런 다이 모두 조너선 아이브 관할 하에 들어간 만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그가 전혀 관련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애플스토어나 신사옥 설계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현재 건설 중인 신사옥의 경우 직원 1만 3,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사용하는 에너지는 100% 모두 재생 에너지다. 건물 자체는 물론 의자나 버튼 하나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 등 가구 곳곳에도 그의 사인이 들어있다.

애플 디자인 체제 변화 이유는?

애플은 또 포스터앤파트너스(Foster+Partners)와 제휴를 맺고 독특한 애플스토어를 사방에 건설하고 있다. 터키나 중국 항저우 등이 그것. 애플은 또오는 8월 두바이에 세계 최대 애플스토어를 열 예정이라고 한다. 에미리츠몰(Mall of the Emirates)에 문을 열 예정인 애플스토어는 중동에 들어설 첫 번째 애플스토어가 될 것이라고 한다. 쇼핑몰에는 애플스토어 외에도 5성급 호텔과 실내 스키장 등이 함께 자리하게 된다.

 

애플의 새로운 디자인 체제 변화에 대해 조너선 아이브가 여전히 디자인 전체를 총괄하는 건 변함이 없지만 동시에 앨런 다이와 리처드 하워스를 승진시켜 아이브가 총괄하던 디자인 권한을 2명에게 양도했다는 견해도 있다. 권한을 양도한 그가 지금보다 영국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이브 자신이 모국인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과거에 밝히기도 했다는 것.

 

하지만 아이브 없는 애플을 생각하기 어려운 만큼 권한을 일부 넘겨 본인의 자유도를 높이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조너선 아이브는 디자인에 할애해야 할 시간을 빼앗던 일을 2명에게 맡기고 본래의 역할에 더 충실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어떤 점에서 보면 조너선 아이브가 애플의 모든 디자인에 대해 이전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보다 더 자유롭게 디자인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앞서 설명했듯 그는 애플 신사옥 디자인도 계속 담당할 전망이다. 어쨌든 이번 체제 변경은 의미는 확실하지 않지만 한 시대가 끝난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체제 이후 애플의 변화가 주목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