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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여권은 홍준표 대표의
종신 대표를 바란다고?

by더팩트

여권은 홍준표 대표의 종신 대표를 바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민 정서와 다른 목소리를 강하게 내며 지지율 상승에 도움을 주자 당 대표로 계속 있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홍 대표가 여의도 당사에서 4.27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을 하던 당시. /이새롬 기자

박용진 "洪, 말하는 건 스크루지 영감인데 실제로 보면 산타클로스"

 

최근 여권에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오래도록 직에 남아있으면 좋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홍 대표의 최근 행보가 오히려 경쟁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꼬집는 말이다.

 

홍 대표는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진행됐던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일관되게 비판적인 입장을 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홍 대표는 정상회담 전날(26일) 일본 방송 아사히TV 시사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장 평화쇼를 나는 믿지 않는다"고 했다.

 

홍 대표의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정치권은 물론, 인터넷상에서 '전쟁을 바라는 것 같다', '무조건 반대만 한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비판이 쏟아지자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원내 대책회의에서 공개적으로 "홍 대표에 대한 지나친 인신공격은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홍 대표는 자신의 견해를 꿋꿋하게 유지하는 모습이다. 그는 연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도 경남 창원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경남 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되지도 않은 북핵 폐기를 다 된 것처럼 선동하고, 포악한 독재자가 한 번 웃었다고 신뢰도가 77%까지 올라간다"며 "다음 대통령은 김정은이가 될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당 내부에선 홍 대표 견해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사실 지금 같은 때에 안보를 이유로, 과거와 같이 그저 비판하고 반대하는 모습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반응을 보면 국민은 평화를 원하고 있는데 당이 그것을 읽어내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여권은 홍준표 대표의 종신 대표를 바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홍 대표를 향해 "홍 대표가 말하는 거로만 보면 스크루지 영감인데 실제 우리한테 해 주는 것을 보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다"라고 비꼬았다. 사진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 등 여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문병희 기자

특히 오는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예비 후보자들도 난감한 듯한 모습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특히 남북정상회담 관련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도 "남북정삼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 환영한다"며 "완전한 비핵화가 없이는 완전한 평화도 없다.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여권에선 "홍 대표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 대표직을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비꼬는 모양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희 지역구에 도선사라고 하는 절이 있는데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등을 다는데 홍준표 대표 것도 있더라. 그래서 솔직히 제가 거기서 만수무강을 빌었다"며 "민주당으로선 홍 대표가 말하는 거로만 보면 스크루지 영감인데 실제 우리한테 해 주는 것을 보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민주당에서 홍 대표가 종신 대표가 되는 것이 민주당이 종신 집권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홍 대표를 종신 대표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언 의도는 달랐지만 그 역시 "민주당이 정치적 이익만 생각하면 민주당의 X맨(첩자)인 홍 대표가 종신하는 것이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평화가 사라진다. 홍 대표가 견제하면 남북정상회담의 합의문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더라도 국회 비준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꼬집었다.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