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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TF확대경

"고마워요, 투스카니 의인!"
현대車 광고효과 '대박'

by더팩트

"고마워요, 투스카니 의인!" 현대車

현대자동차는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한 한영탁 씨에게 벨로스터(사진)를 선물로 주기로 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의인' 행동에 감동받아 신형 벨로스터 건내...현대 광고효과 기대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하고 대형 사고를 막은 '의인(義人)' 한영탁 씨의 의로운 행동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덩달아 한 씨가 운전한 현대자동차 스포츠카 '투스카니'가 주목을 받으면서 제조사가 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는 한 해 천문학적인 광고비를 쏟아붓고 있는데 한 씨의 의로운 행동으로 이를 뛰어넘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30분께 경기도 화성시 제2서해안고속도로 평택기점 12.5km에서 주행 중이던 코란도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것을 목격했다. 한 씨는 코란도가 멈추지 않고 계속 주행하자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코란도를 추월한 뒤 서서히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코란도는 투스카니를 들이받은 후 멈췄다.

 

한 씨는 15일 CBS FM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사람이 쓰러져 있으니까 우선 차를 막아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한 씨 행동에 감동을 받은 현대차는 투스카니 수리비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한 씨가 이를 거절했다. 그러자 현대차는 벨로스터를 한 씨에게 주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팩트>에 "현대차 가운데 벨로스터를 지원한 이유는 투스카니를 비롯해 제네시스 쿠페 등 현대차 스포츠카들이 대부분 단종됐다"며 "이에 따라 현재 판매 중인 고성능 모델 벨로스터를 고른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로 현대차가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는 연간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을 광고비로 쓰고 있으며 차량 판매가 주목적이지만 회사 이미지를 올리는 것도 포함된다"며 "투스카니 의인은 현대차 기업이미지를 개선시키는 뜻밖의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고마워요, 투스카니 의인!" 현대車

한 씨가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에게 다가가는 모습.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공

현대·기아차는 광고시장에서 '큰 손'으로 꼽힌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열린 '2018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슈퍼볼에 광고비로 1500만 달러(약 160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슈퍼볼 TV 광고료는 30초당 평균 500만~550만 달러(약 57억3000만~63억 원) 수준이었는데 현대차는 90초짜리 다큐멘터리 형식 광고를 방영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가 공개한 '100대 광고주 매체비 현황'을 보면 현대차는 지난 2016년 814억 원, 기아차는 525억 원을 광고비로 집행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의도치 않게 신형 벨로스터를 알리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 2월 국내에 신형 벨로스터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형 벨로스터는 이전 모델에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하고 1000~2000rpm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터보 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모델이다. 그러나 신형 벨로스터는 출시 두 달 동안 388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국내 해치백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데다 조만간 후속모델 '벨로스터N'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벨로스터가 한 씨에게 제공할 차량으로 알려지자 15일 오전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벨로스터가 1위에 오르는 등 관심이 뜨겁다. 벨로스터에 대한 관심이 판매량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벨로스터는 출시 때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편 LG복지재단은 한 씨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키로 했다. LG복지재단은 "충돌로 인해 자칫 자신도 위험할 수 있은 상황에서도 달리는 차량을 막아선 한 씨의 용감한 선행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수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하고 지금까지 총 72명을 선정했다.

 

[더팩트ㅣ장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