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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겨울을 체험케 하는 영화 Choice 5

by디아티스트매거진

느낌상 이번 겨울은 약간 지난 겨울들보다 덜 추운 느낌이다.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다. 이번 겨울도 어김없이 한파가 다가왔고 눈도 여지없이 내렸다. 영화예술의 하나의 기능, 언제든 그 시대 그 느낌으로 여행을 시켜준다는 것을 꼽을 수 있겠다. 꽃 날리는 봄에도 폭염이 쏟아지는 여름에도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에도 단번에 겨울로 여행시켜주고 겨울 자체를 체험시켜주는 영화들이 여럿 있었다. 감상만으로 추운 겨울을 체험케 하는 영화 다섯 작품을 감상해보자.

투모로우

겨울을 체험케 하는 영화 Choice

'투모로우' 스틸컷

‘투모로우’는 겨울에 일어난 상황들을 영화한 작품이 아니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지구가 온세계가 겨울로 변하는 재앙을 영화한 작품이다. 영화 대부분이 하얗게 변했다. 낭만스럽게 변한게 아닌 공포스럽게. 재난영화로써 기본적 기능은 충실했다. 일어날법한 그리고 지구에 사는 우리가 분명히 대비해야할 기상이변에 대하여 간접체험 하게끔 해주어 경각심을 일깨워주었다. 무수히 긴 이론학습이 인간에게 효과적인 것이 아니다. 한 번의 체험이 더욱 인간에게 효과적이다. 인류가 닥칠 수도 있는 재앙에 대한 체험 그리고 아주 짙고도 짙은 공포스러운 겨울에 대한 체험을 가능케 해준 영화 ‘투모로우’다.

겨울왕국

겨울을 체험케 하는 영화 Choice

'겨울왕국' 스틸컷

이번에는 ‘투모로우’와는 달리 낭만적이고 기분 좋은 겨울영화를 골라보았다. 디즈니는 지켜온 일종의 공주 위주의 작품을 뒤로하고 새로운 틀을 선보인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2014년 1월 16일 개봉돼 전세계를 ‘Let It Go’ 신드롬으로 몰고 간, 전세계를 엘사 신드롬으로 몰고 간 ‘겨울왕국’을 개봉시켰다. 공주가 아닌 여왕 엘사는 자신의 무시무시한 능력으로 왕국을 얼음으로 만들어버린 수준을 넘어서 ‘겨울왕국’을 본 모든 대중들의 마음을 아름다운 겨울왕국으로 안내했다. 하늘색 위주의 얼음 이미지, 영화를 대표하는 음악들 그리고 어느 영화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짜임새 있는 서사까지 확보한 ‘겨울왕국’ 대표적인 겨울영화라 아니 할 수 없다.

히말라야

겨울을 체험케 하는 영화 Choice

'히말라야' 스틸컷

2015년 말에서 2016년 초반의 겨울은 유난히 극장가에만 있어도 겨울을 느낄 수 있었다. 지구에는 만년설이라는 것이 있다. 고도가 높아 온도가 낮고 1년 내내 아니 만년 내내 겨울이고 눈이 쌓인다는 곳을 칭하는 만년설이 있다. 그 대표적인 지역이 히말라야고 그 히말라야를 목숨 걸고 등반하는 엄홍길 사단의 이야기를 영화한 작품이 ‘히말라야’다. 물론 아쉬움도 보였던 영화다. 하지만 이 점만큼은 분명하다. 어느 누구도 쉽게 오르지 못 할 히말라야라는 극단의 지역을 적절히 영화화했다는 점, 대중들에게 극단을 체험케 해줬다는 점 등. 겨울영화의 한 부분을 당당히 차지할만한 ‘히말라야’였다.

대호

겨울을 체험케 하는 영화 Choice

'대호' 스틸컷

‘히말라야’에 이어 당시 겨울의 영광을 이어 받은 영화가 ‘대호’다. ‘히말라야’와 함께 2015년 12월 16일에 같이 개봉하여 겨울을 극장가와 필름에 담았다. ‘히말라야’가 현재의 겨울, 극단의 지역에서 느껴지는 겨울을 영화에 표현했다면 ‘대호’는 과거의 겨울, 한국의 겨울을 영화에 표현했다. ‘대호’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은 자신의 예술색 그대로 무겁게 그리고 거칠게 일제강점기 지리산 겨울을 그려냈다. 눈 덮인 지리산의 흰 절경, 갈색 위주의 지리산 갈색 절경이 적절히 배합됐고 그 절경 사이사이를 대호는 자신의 힘 있게 뛰어다녔다. 그냥 뛰어다닌 것이 아니다. 영화 전개 속에서 느껴지는 민족혼을 대호는 몸에 녹였고 우리가 기억해야하는 그 시기의 겨울을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겨울 그리고 역사까지 담아낸 숨어있는 명작 ‘대호’다.

레버넌트

겨울을 체험케 하는 영화 Choice

'레버넌트' 스틸컷

2016년의 시작을 알리며 짙은 겨울의 체험을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선사한 작품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하 레오) 주도에 창조됐다. ‘레버넌트’다. 레오는 영화라 믿기지 않을 죽음의 경험을 직접 소화했다. 곰에게 습격당하고 무덤에서 뛰쳐나오고 몸이 불편한 채로 먼 거리를 이동하고 죽은 짐승의 내장을 다 꺼내 그 안에서 잠을 청하는 등 도저히 인간이 경험할 수 없는 죽음의 경험을 레오는 ‘레버넌트’에서 보여줬다. 미지의 대륙에서 겨울을 이겨내려면 이 정도는 견뎌야 한다는 숨겨진 역사를 레오가 몸소 보여준 것이다. 많은 겨울영화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레버넌트’는 순수히 별 다른 설정 없이 가장 정직한 겨울을 담은 영화는 ‘레버넌트’가 아닐까 싶다.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