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 그 위로의 일렁임

[컬처]by 디아티스트매거진

모든 일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 어두워진 하늘을 올려다보며 고단한 자신을 스스로 다독여 본다.

불빛, 그 위로의 일렁임

Michael Flohr, Night At the Fox, 30 x 48 in

해가 뜨고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와 열심히 달렸다. 지치고 고되기도 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이미 어두워졌지만 어두운 만큼 거리를 비춰주는 빛들은 많아졌다. 그런 빛들을 바라본다. 불빛이 위로처럼 다가와 망막에 부딪힌다. 덕분에 마냥 차갑게 느껴지지만은 않은 저녁, 외로움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곧장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다가오는 불빛을 바라보며 가는 걸음을 조금 늦춰보는 것은 어떨까?

불빛, 그 위로의 일렁임

Michael Flohr, Italian Rain, 2010, Limited Edition Print, 91x122cm

마이클 플로어의 그림이다.

 

짙고, 젖은 하늘 아래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나며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는 공간의 문은 오픈되어있다. 그 손짓에 한 번쯤 무겁게 처진 어깨를 이끌고 합류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곳에는 당신과 같은 하루를 이겨낸 이들이 함께, 혹은 혼자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을 것이다.

불빛, 그 위로의 일렁임

Michael Flohr, Sunset Grill, Limited Edition Print, 36 x 48 in

그들을 품고도 두 문을 활짝 열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가게들은 언제든 당신의 지친 시간을 풀고 갈 자리를 내줄 준비가 되어있다.

불빛, 그 위로의 일렁임

Michael Flohr, Lunch Date, 2004, Limited Edition Print 71 x 56 cm

아침부터 쌓아 둔 작은 마음들이 무거운 돌덩이로 자리 잡기 전에 흘려두고 돌아가는 것은 어떨까?

불빛, 그 위로의 일렁임

Michael Flohr, Timeless Moment, 36 x 48 in

방법들은 다양하다. 늦게까지 불을 켜놓고 당신을 기다릴 곳은 아직 많다.

불빛, 그 위로의 일렁임

Michael Flohr, City Reflections, 2005, Limited Edition Print, 61x 91cm

[디아티스트매거진=김여정] 

2016.09.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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