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라이프 ]

긴급 신고, 스마트폰 없이
정확한 내 위치 알리는 법

by팁팁뉴스

내 위치 가로등·신호등·전신주에 부착된 위치 정보 표지판으로 확인 가능

산이나 해양에서 긴급 신고 시 일정 간격으로 설치된 다목적위치표지판 활용

 

119, 112 등 긴급 신고 전화번호를 이용할 때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는 일은 재난 유형을 알리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하지만 긴급한 상황에 놓였을 때는 쉽게 당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로 위치를 정확히 설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5월 대한민국 소방청은 최근 3년간 119 종합상황실의 출동 예고 지령을 분석한 결과 평균 48초의 시간이 걸렸다고 발표했다. 사고상황의 긴박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를 고려한다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긴급한 상황에 놓여 있을 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정확하게 나의 위치를 알릴 방법을 소개한다.

 

보통 신고를 할 때는 주소와 큰 건물 등 알기 쉬운 명칭을 함께 말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건물 이름이나 주소를 모를 때나 위치 파악이 곤란한 지역에서 위급상황을 마주할 수도 있다. 이때는 주위의 '위치파악용 기초번호판'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위치파악용 기초번호판은 가로등, 신호등주, 전신주 등에 부착되어있다. 소방방재청과 경찰청은 각 지자체와 협력하여 위치파악이 어렵거나, 좁은 골목길로 이루어진 주거밀집지역과 같은 사각지대에 위치 파악용 기초 번호판을 부착함으로써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해나가고 있다.

긴급 신고, 스마트폰 없이 정확한 내

전신주 번호/사진=팁팁뉴스

또한, 근처 전신주를 통해서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소방방재청과 한국전력공사의 협력으로 전신주에는 위치를 표기하는 전신주 번호가 부착되어있다. 전신주 번호는 8자리로 이루어진 고유번호와 선로번호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고유번호의 앞 두 자리는 위도, 그다음 두 자리는 경도를 나타내며 나머지 4자리는 세부 위치를 나타낸다. 긴급 신고 시 8자리의 고유번호만으로도 전신주 기준 25m 반경으로 위치파악이 가능하다. 5km의 편차가 있는 휴대전화 GPS 위치정보보다 훨씬 정확하다.

 

전신주마다 부착되어있는 위치가 다르지만, 주로 높은 곳에 부착되어있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으며, 국가지점번호로 표기된 표지판을 고의로 훼손하거나 제거하는 경우 도로명주소법에 의해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렇다면 위치파악용 기초 번호판이나 전신주 번호를 확인할 수 없는 산이나 해양에서는 신고 시 어떻게 내 위치를 알려야 할까. 국립공권관리 공단에서는 신속한 사고자 위치파악을 위해 500m 간격으로 전국 482개 탐방로에 2300여 개의 다목적위치표시판을 설치했다. 다목적위치표시판은 위치를 설명하기 힘든 산에서 조난하거나 구급 상황이 생긴 경우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위치를 파악하며 산행해야 한다.

긴급 신고, 스마트폰 없이 정확한 내

산행 중 위급상황 발생 시 다목적표지판이나 이정표로 위치를 알릴 수 있다. / 사진=팁팁뉴스

공단 이재원 재난안전부장은 "국립공원을 산행할 때는 탐방로에 다목적표지판이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다는 것만 알고있어도 긴급한 상황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다목적 위치 표시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더불어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제공하는 '국립공원 산행 정보' 앱을 이용하면 GPS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속한 모바일 조난 구조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해양의 경우, 해양수산부에서 제공하는 '해로드' 앱을 이용해 위치 전송 및 구조요청이 가능하다.

 

시 소방본부는 "이동 전화를 이용한 신고가 해마다 53% 이상 늘고 있으나 기지국을 통한 위치정보 탐색 범위가 넓어 신속한 사고 지점 파악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위치 정보 표지판을 사용한 위치 설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도 관계자는 "시, 군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가지점번호표지판을 각종 위험 지역에 지속적으로 설치해 사고와 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장하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