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 김숙을 수렁에서 건진 선배 박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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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 김숙을 수렁에서 건진

김숙이 희극인 선배 박수림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지난 9일 첫 방송한 KBS 2TV '대화의 희열'에는 게스트로 김숙이 출연, 자신의 인생사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대화의 희열'을 통해 김숙은 과거 자신의 20년 공백기와 게임중독 당시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김숙은 "1995년 대학개그제 은상을 받고 2016년 대학개그제를 한 홀에서 여자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 자리에서 다시 상을 받기 까지 20여년이 걸린 것. 김숙은 "24년 중에 20년을 쉬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 나를 괄시했다. 자르고 무시했다. 방송을 잘렸다. 그 프로그램에서 나만. 시청률이 떨어져서 힘들면 네가 나가라는 식이더라. 나도 나지만 MC를 바꿔야지 않나. 나는 깃털처럼 한마디라도 웃기려 하는데 자르더라. 또 (다른 연예인들과) 다음에 같이 하자는데 다같이 있는데 나만 쏙 빼고 이야기 하더라"고 당시 서운했던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 잘되고나서 섭외왔을 때 시원하게 깠다. 난 조금이라도 복수했다. 골초인 언니의 라이터를 훔치는 식"이라고 밝혔다.

'대화의 희열' 김숙을 수렁에서 건진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김숙은 하나의 도피처로 '게임'에 빠져들었다. 2년 간 게임 중독에 빠졌던 그는 "거울에 내 얼굴이 비췄는데 내가 아니더라. 얼굴이 너무 무섭게. 약간 좀비같은 얼굴이 되어있더라"고 밝혔다. 선배들이 게임을 끊고 아이디어를 짜라고 주변에서 잡아준 덕분에 따귀소녀라는 캐릭터를 내놓을 수 있었다.


게임 중독 전에도 개그맨 생활을 그만두고 고향인 부산으로 떠나려고 하기도 했었다. 김숙은 "개그맨은 특유의 연대감이 있다. '다같이 잘살자'는게 있다"며 "선후배관계가 끈끈했다"고 밝혔다.


특히 힘들었던 김숙을 잡아준 사람은 다름아닌 박수림. 김숙은 "개그맨 되고 나서 다 그만두겠다고 부산 가려고 했었다. 그때 잡아준 게 박수림이다. '너 너무 웃기다. 우리집에서 살면서 아이디어 짜자'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김숙은 "친동생처럼 살았다. 언니도 힘들었을 텐데 내 머리 맡에 만원을 두고 갔다"며 "항상 쪽지를 써놨다. '꼭 니가 좋아하는 칡냉면 시켜먹고 아이디어 짜라'고 하더라. 가족도 그렇게 못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박수림의 집에 송은이를 비롯해 개그맨 선배들이 몰려왔다. 행사를 다녀와 누군가 돈을 번 사람이 음식을 사오면 다같이 파티를 하듯 먹고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기 까지는 김숙이 무너지지 않도록 주변에서 지켜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송은이와 이영자 등 김숙의 잘 알려진 절친들 외에도 '박수림'이라는 든든한 선배의 존재가 가장 힘든 순간 그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한편 '대화의 희열'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한다.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KBS

2018.09.0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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