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윤문식 "18살 아내와 재혼…평탄한 인생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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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윤문식이 파란만장한 가정사 고백과 함께 현재의 행복에 대해 말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윤문식이 출연했다.


이날 윤문식은 11년 전 사별한 전처와의 가슴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신혼 초 부터 건강이 좋지 않던 윤문식의 전처는 당뇨로 30년 결혼 생활 중 15년을 앓고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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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발부터 썩어들어가는 병이다. 대소변을 다 받아야했다"며 "당시 지방공연을 할 때였다. 딸 아이는 외가에 맡기고, 아들은 내가 업고 공연을 다녔다. 공연을 다니다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가봤는데, 엉덩이뼈가 허옇게 보일 정도로 말랐었다. 당시 딸은 외가에 맡기고 아들은 내가 업어가며 공연을 다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딸이 사위를 데리고 왔을 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지 불을 꺼달라고 하더라. 그리고 사위의 손을 붙잡고 딸을 잘 부턱한다고 말했다. 결국 아내는 딸이 결혼하기 한 달 전에 죽었다. 그때 무대 위에서 우는 장면을 연기하는데 진짜 절규를 하게 되더라. 나도 모르게 울고 내 사정을 다 아는 배우들도 30여 명이 같이 울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로부터 1년 후, 윤문식은 18살 연하의 신난희 씨를 만나 재혼했다. 신난희 씨는 결혼 전부터 윤문식의 팬으로, 그와 관련된 신문 기사 스크랩북까지 가지고 있었다. 신난희 씨는 "원래는 (윤문식을) 남자로 생각 해본적은 없었다. 그런데 사모님이 돌아가신 다음부터 늘 축 쳐진 모습이었다. 문화재가 부식되어 가는 느낌에, 복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윤문식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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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새엄마가 생긴 윤문식의 자녀들이 그를 받아들이는 건 쉽지 않았다. 신난희는 "딸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아버지를 챙겨줘서 고마운 마음은 굴뚝같은데 엄마라는 말이 차마 안나온다고 하더라. 하루는 손녀딸이 자기 엄마에게 '내일 외할머니한테 또 아줌마라고 할거야?'라고 했다. 그때 딸이 내 손을 붙잡고 목에서만 안나온다고 하더라. 그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고마웠다. 호칭도 중요하지만 마음으로 받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딸은 엄마라고 못한다. 아들은 어머니라고 섞어서 말하는데 정말 엄마라고 느끼는 마음은 아들보다 딸이 더 큰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신난희 씨를 만난 뒤 파란만장했던 윤문식의 삶에도 평탄함이 찾아왔다. 지난해에는 폐암 3기를 받은 윤문식에게 "소원이니 한번만 더 진단을 받아보라"고 권유해, 오진을 찾아내고 수술 후 현재 회복단계에 들어가 있는 것.


윤문식은 "파란만장한 인생이었는데, 신난희 씨를 만난 이후로 말년에야 평탄해졌다"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긴 인생, 함께 한지 10년이 된 윤문식과 신난희 부부는 앞으로도 함께 채워갈 10년을 기대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 CHOSUN 방송화면

2019.03.2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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