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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망한 줄 알았던 국민 볼펜
'모나미'를 부활시킨 역대급 제품

by와이클릭

1960년에 창립된 이후, 국내 문구류를 평정했던 기업, 문구류를 생각하면 30대 이상의 사람들은 바로 떠오르는 이름이 바로 모나미이죠. 국민 볼펜을 만든 볼펜의 고유명사 처럼 되버린 기업 모나미는 한때 누구보다 사랑받는 문구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랩탑과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의 문서를 컴퓨터로 작성하기 시작했고, 손에 쥔 각종 모바일 기기로 메모를 하면서 국민 볼펜 기업 모나미는 큰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구류 사업이 사양사업이 되면서 생긴 이 위기를 오히려 문구류 사업에 더 집중하면서 극복했는데 그 방식이 사뭇 특별합니다.

국민 볼펜 모나미 153

볼펜이 처음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던 1960년대는당시 서울 시내버스 요금이 15원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경제 사정과 생필품등의 물가를 고려한 모나미는 출시한 볼펜 한 자루의 가격을 15원으로 정하면서 국민들이 볼펜을 구매하는데 부담감을 가지지 않도록 했죠. 당시 볼펜은 대중적인 상품이 아니었기에 모나미의 가격은 모나미를 대중상품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현재까지 모나미 153은 무려 35억개나 팔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최소 7개이상 사용한 숫자인 것이죠.

품질은?

모나미가 저렴한 버스 요금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볼펜을 판매할 수 있었던 건, 좋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품질이 좋아 고객들이 재구매할 것이라는 확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고객이 품질에 대해서 신뢰를 하면서 모나미는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우호적인 평판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모나미의 CEO는 이에 대해

“컨설팅을 받고 조사를 해 보니 국민들은 모나미를 ‘친근하고 믿을 만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 정서가 우리에게는 소중한 자산이다.”

라고 언급하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신뢰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고 있다고 확신을 하고 있게 되었습니다.

뜻하지 않던 위기

시대가 변하면서 국민 문구류기업이던 모나미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보급 그리고 사람들의 행동 방식의 변화로 인해 더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구를 사지 않기 시작한 것이죠. 신기술에 민감한 젊은 학생들이 많은 대학부터 시작된 이런 위기는 공공기관까지 확대되면서 더이상 모나미가 문구류로 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라는 평가까지 받게 된 것입니다.

덕후들의 경험

2010년 초반의 큰 부침을 겪으면서 문구류 사업이 아닌 유통 사업도 고민해봤지만 결국 모나미의 선택은 '잘하는 것을 더 잘만들자'는 것이었죠. 모나미 대표는 독일의 '라미펜'의 국내에서 크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이상 ‘펜’이 주는 효용, 즉, 종이 위에 무엇인가를 기록하는 용도로 펜을 사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라고 판단했습니다. 펜은 ‘애장품이자 수집의 대상’이 되었고 그런 측면에서 좋은 ‘선물’이 된다는 것에 더 집중을 하게 되었죠. 즉, 펜의 가지고 있는 애장품으로서의 가치에 집중하는 '덕후'들 그리고 그들의 '경험'에 사업의 초점을 맞추게 된 것입니다.

모나미 153 리미티드 블랙 1.0

덕후들의 경험을 중시하기 시작한 모나미는 그 때 국민 볼펜의 대명사, 저렴하고 실용적인 용도로 사용되던 ‘모나미 153’ 자체를 고급화하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되었고 이를 한정판으로 시장에 공급해보자라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300원짜리 볼펜을 2만원짜리 한정판 볼펜으로 판매를 시작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그 결과는 '완판'이었고 심지어 덕후들 중고거래에서 2만원짜리 볼펜이 30만원에 판매되는 기현상까지 보이게 된것입니다.

볼펜 덕후들 환장하다

오타쿠는 ‘관심 있는 특정 분야와 사물에 관해서는 이상할 정도로 자세히 알고 있지만 사회적 상식은 결여된 사람’으로 정의되지만 여기서 나온 덕후의 정의는 이 정의위에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붙게 되었습니다. 즉, 덕후들이 좋아하는 상품은 전문가의 관점에서 좋다라는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죠. 이런 ‘펜 덕후’들의 리뷰에서 모나미의 새로운 한정판 볼펜이 소개되고 ‘재생산 청원운동까지 벌어지면서 대중에게 더 소개가 되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련의 현상들로 인해 이미 형성되어 있던 브랜드의 가치를 다시 한번 올려주는 계기가 된 것이죠. 그리고 이런 이유로 모나미는 여전히 기업으로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덕후들의 긍정적인 평가로 인한 프리미엄의 가치를 더한 브랜드로 진화한 모나미는 기존의 올드한 이미지와 침체기를 넘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는데 앞으로 어떤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