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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공시생 커플입니다' 저는 합격, 남친은 불합격...헤어져야할까요?

by와이클릭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꿈을 향해 서로 돕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무엇을 하든 든든하겠죠. 때로는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때문에 어쩌면 우리는 더 힘을 낼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끼리 커플이 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결과가 항상 우리가 원하던 대로 되지는 않죠.

커플한테 최악의 상황은 한명은 불행해지고 한명은 행복하게 되는 상황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관계의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게 되어 서로 힘들어지게 되죠.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사연자 A씨(여)는 3년을 공시공부에 매달렸습니다. 힘든 공시 공부도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남친의 도움이 컸죠. 남친은 사기업에서 3여년정도 일하다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된 늦깍이 준비생이었습니다. 둘은 공시 스터디에서 만나 오빠동생으로 6개월여를 지내고 마침내 공식 커플이 되게 되었죠.

공무원 시험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슬럼프를 극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슬럼프. 이때를 잘못보내게 되면 공부에 큰 타격을 받게 되지만 둘은 서로를 응원하며 이 시기를 잘 이겨냈죠. 그리고 3여년의 결실로 A씨는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친이었죠. 같이 공부하고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남친은 근소한 차이로 불합격을 하게 되었고 둘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흐르게 되었습니다.

A씨는 이런 상황에서도 남친에게 힘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힘들어하는 남친을 위해 도시락도 싸다 주고, 만나도 공부할 수 있는 도서관에서 만나 짧은 데이트만 하고 헤어지곤 했죠. 그러나 그런 상황조차 불편해 하던 남친은 계속해서 만나는 시간을 줄이자고 언급했습니다. 남친은

공부 때문에 만나는 횟수와 통화시간까지 줄여야 하는 게 나도 정말 아쉽고 힘들다.

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내가 만약 다음번도 떨어지면 우리 관계는 더욱 힘들어진다며. 이주 혹은 삼주에 한 번만 보자. 통화 시간도 줄이자.

며 서로의 관계를 위해 조금만 더 참자고 했죠. 그러다 결국 시험 100일을 남기고 남친은 폭탄선언을 했는데 바로 시험이 끝날때까지 만나지 말자는 것이었죠.

A씨는 이제 시험이 100일도 안남아 다음주 데이트를 끝으로 내년까지 못볼듯하다며 상황은 어렵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도 속으로는 불안했죠. 말로는 끝나고 보자고 했지만 사실은 그냥 헤어지자는 말을 완곡하게 표현한건 아닐까 싶어서 말이죠.


3달동안 못보게 되도 결과가 좋아서 서로 웃으며 만나면 좋겠지만 만약이라도 결과가 안좋다면 더 기다려야 할지 어떻게해야될지를 모르겠던 것이었죠. 또 그때도 다음 시험까지 연락도 안하게 되면 A씨도 너무 힘들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A씨는 안만나도 좋지만 연락이라도 하고 싶었죠. 그러나 남친의 상황을 너무 잘 이해하다 보니 연락해달라고 조를수도 없었습니다. A씨는

저번에 하루는 너무 힘들어서 한번 연락하자고 했다가 남친하고 헤어질뻔했었어요. 자꾸 남친의 상황만 이해해야 하다보니 마음이 이제는 점점 닫히네요. 오빠한테 털어놓고 한달에 한번 잠시라도 얼굴 보자고 말을 꺼내보내고 싶은데 부담을 줄까봐 그러지도 못하겠어요

라며 힘든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 했습니다.


A씨가 합격한 후 데이트 다운 데이트도 못하고 많아야 3주에 한번 자주봐도 2주에 한번 볼까 싶었고 연락도 5일이나 3일간격으로 해서 A씨는 서서히 지쳐가기만 했죠. 또 남친도 3여년을 공시생활을 하다보니 생활비 충당을 위해 아르바이트도 해야 했는데 이 때문에 둘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줄어들기만 했습니다.

서로에게 오해는 쌓여가고 미래는 불확실하고 만나서 풀고 싶은데 풀수도 없는 상황이라 A씨는 관계를 정리해야하나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 것이죠. 더군다나 A씨 역시 30대로 주변에서 이제 결혼해야 된다며 압박을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시간이 아쉬운 상황에서 무작정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점점 부담스럽기만 한 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남친이 힘든 상황에서 이별통보를 하는 것도 어렵기만 했죠.


A씨의 사연을 들은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죠. 일부는

'100일정도 남았는데 벌써 연락도 안하고 그러자고 하는건 저는 개인적으로 좀 공감이 안된다',
'여자분 선택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인 연인의 형태는 아니므로 감수하고 만나시던가 아니던가 결정을 해야한다',
'앞으로의 긴 시간을 고민해볼 때 3개월이야 아무 것도 아니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연인 사이에 만남이 줄어들고 대화가 없어지면 그만큼 불안한 것도 없죠. 그러나 미래를 공유하고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잠깐의 불안함은 감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렵지만 본인에게 최선인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