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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쓰던 척 들고 오면 샤넬백도 통과하나요? 라는 말에 세관원이 한 말

by와이클릭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기분이 좋은데 이는 평소 꿈꾸던 여행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힐링이 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국내에서 사고 싶던 상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면 더더욱 신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은 그동안 국내에서 사기 힘들었던 고가의 명품들중 해외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샤넬 가방의 경우 국내 판매가와 현지가격 차가 최소 수십만 원에서 최대 백만원이상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되면 '아차' 싶습니다. 바로 국내 면세 한도를 고민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신고를 하면 내야하는 세금때문에 신고는 아깝고 그렇다고 그냥가자니 세관에 걸릴까봐 그러지도 못합니다. 그러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포장지를 버리고 가방을 쓰던 가방인 것처럼 들고가면 걸리지 않는다는 글들을 보게되죠. 고가의 명품백, 포장지 버리고 들고가면 세관에서 걸리지 않는 걸까요?


실제로 세관검사를 지켜보면 꽤 짧은 시간안에 검사가 이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미디어 기관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수하물이 내려오고 엑스레이를 통과할 때 대기해있는 20여 명의 엑스레이 판독관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대략 3.5초. 바로 그 시간안에 이들은 가방 안에 세관신고를 안 한 제품이 들었는지 알아 내야 하는 것이죠.

그러다 의심이 가는 물건이 발견되면 수하물에 노란색 테이프를 붙여 출국 심사 과정에 자세한 세관 조사를 받도록 해 가산세를 물게 하는 것입니다.

3.5초는 매우 짧은 시간으로 이것만 보면 꽤 많은 허점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두 곳에서 들어오는 비행기는 하루 평균 500여 대가 넘고 연간 관광객 수만 수천만명이 넘으며 성수기에는 이에 배이상 늘어나죠. 세관 직원들이 24시간 주야로 검사한다고 해도 이 모든 사람들을 검사하기는 불가능 합니다. 게다가 제품 태그와 포장지를 제거하고 가방이나 의류, 시계들을 쓰던 척 가지고 들어오면 육안으로 식별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세관에서는 전수조사가 아닌 샘플링 검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샘플링 검사의 특성상 미심쩍은 사람들 위주로 검사를 해야하는 이 때문에 면세범위를 넘겨서 물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거나 쇼핑중심의 여행지를 선택한 여행객, 미신고 적발이력이 있는 여행객 등이 추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런 샘플링 검사는 전체의 1%만 하는 것으로 대략 100명의 관광객중 1명이 받게 된다고 합니다. 즉, 여전히 세관검사에 허점이 있는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세관은 현장에서 시행하는 검사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관광객들의 위반행위를 조사하는데 여기에 이용되는 사항 중 하나가 바로 '해외거래내역'입니다. 이 거래내역은 관광객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때문에 알 수 있게 되는데 실제로 세관은 이런 거래내역을 금융회사에서 실시간으로 전송받는다고 합니다.

해외에서의 범죄 정보, 국세청과 관세청에서 관리 중인 국세, 관세 체납자 정보, 해외 이상 거래내역 등 돈에 관련된 정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일어난 모든 정보가 세관으로 모이게 되는 것인데 바로 이 시스템 때문에 면세를 초과해 구매한 관광객들이 붙잡힐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치 예전부터 사용하던 물건처럼 포장지를 버리고 몸에 착용하고 들어온다고 100% 속일 수 있는 것이 아닌것이죠.


하지만 여전히 인터넷에선 세금을 안내고 들어온 무용담이 떠도는데 이는 여전히 세관 검사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앞서 언급한 인력과 시간의 문제 그리고 최근 해외여행이 급증하는 추세라 세관 직원들이 일일이 모든 고가품 반입을 적발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또 세관에서는 고가품 뿐 아니라 마약이나 담배, 총기류나 도검류, 불법 의약품 등 다른 부분에 대한 검사도 중요하기 때문에 고가품에만 신경을 쓸 수는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세관검사를 피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전수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세관검사를 피할 확률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걸리게 되었을 때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죠. 예를들어 홍콩에서 세일해서 3,000달러로 샤넬 가방을 샀다고 하면, 면세 한도는 600달러를 제외한 2,400달러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야 합니다. 내야할 세금은 대략 20% 정도이니 2,400달러의 20%인 480달러, 우리 돈 대략 55만 원 정도를 내야하죠. 여기에 자진신고의 경우 30% 할인을 15만원 한도내에서 받기 때문에 실제로 내야하는 세금은 40만원 정도만 내면 됩니다.

하지만 만약 세관신고 없이 몰래 가지고 오다 걸리게 되면 40%에서 재발자의 경우 최대 60%까지 가산세를 내야 합니다. 즉, 최대 33만원이상 세금을 더 내야하는 셈이 되는 것이죠. 법을 지킬경우 40만원 그렇지 않고 적발될 경우 최대 88만원으로 그 차이가 무려 2배이상 나게 되는 것이죠. 가격이 더 비싼 제품이라면 가산되는 세금은 더 커지게 되겠죠. 게다가 적발된 이후 세금을 내지 않으면 해당 물품은 압수창고에 유치되어 찾을 수 가 없으니 반드시 세금을 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공항에서 근무하는 한 세관원은 신고하지 않은 물품에 대해

“관세법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서 처벌이 강하다. 최근에는 과거 출입국 기록이나 이용 항공편, 물품 구매 이력 등을 종합한 데이터, 그간 쌓아온 경험과 우리 만의 방식으로 조사 대상을 정하고 있어 미신고건에 대한 적발건수도 증가할 것”

이라며 적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해 보면 불편한 마음으로 여행기간 내내 마음졸이며 결국 여행을 망치는 것보다 자진 신고를 하고 마음 편하게 여행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