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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당신의 차가 보내는
10가지 SOS 시그널

by예스24 채널예스

『대한민국 자동차 명장 박병일의 자동차 백과』 연재

5가지 냄새와 5가지 잡소리 진단하기

당신의 차가 보내는 10가지 SOS

운전 중 문제상황을 만나게 되면, 답답한 마음에 차가 말이라도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할 때가 있다. 물론 차는 말을 못하지만 냄새와 소리로 다양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단지 운전자가 그것을 캐치하지 못할 뿐이다. 오늘부터 차 안에서 강력 방향제를 치우고, 음악을 너무 크게 트는 습관도 바꾸도록 하자. 안전하고 즐거운 드라이빙을 위해서는 차가 보내는 작은 신호에도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달콤, 시큼, 매캐한 냄새, 그냥 지나치면 큰일난다!”

당신의 차가 보내는 10가지 SOS

히터 작동 시 나는 달콤한 냄새

보닛을 열거나 히터를 켰을 때 달콤한 냄새가 난다면 부동액이 누유되었기 때문이다. 부동액에 첨가된 에틸렌글리콜 성분이 달콤한 냄새의 원인이다. 누유가 되기 쉬운 곳은 라디에이터 호스와 히터 호스 사이, 또는 서모스탯이나 워터펌프 사이다. 누유된 부동액이 열과 만나면서 단 냄새를 발생시키므로, 엔진이 충분히 워밍업된 후 확인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누유양이 많으면 단 냄새를 넘어, 눈이 아플 정도로 매워지기도 한다.

 

비닐 타는 냄새

엔진 배선장치의 합선, 혹은 비닐들이 엔진 촉매장치에 붙어서 나는 냄새일 수 있다. 만약 튜닝한 차량에서 비닐 타는 냄새가 난다면, 배선 굵기를 잘못 선택했거나 릴레이 불량으로 퓨즈박스 소켓이 녹으면서 나는 냄새일 수도 있다. 이런 차량들은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가와 꼭 상담해야 한다.

 

오일 타는 냄새

엔진룸 쪽에서 오일 타는 냄새가 난다면 그 원인은 2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오일이 누유되어 엔진 열과 만나면서 나는 냄새, 둘째 터보장치에 문제가 생겨 터보에서 순환되는 오일이 엔진 쪽으로 들어가 미연소되며 나는 냄새이다. 만약 누유된 오일이 촉매장치나 배기 머플러 쪽과 만나면 높은 열에 의해 역한 냄새가 나게 된다. 오일 타는 냄새가 나는 차량은 화재의 위험뿐 아니라 터보장치의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빠른 시간 내 점검을 받아야 한다.

 

보닛을 열었을 때 나는 식초 냄새

식초 냄새의 원인은 3가지다. 첫째 충전장치인 발전기 전압 조정기 불량으로 과충전되는 차량에서 나는 냄새로, 시동을 건 상태에서 전압을 측정했을 때 15v 이상 나오면 발전기를 교환해야 한다. 다음으로 배터리액이 부족해도 식초 냄새가 난다. MF 무보수 배터리는 배터리액을 교환할 필요가 없지만, PT 배터리일 경우는 액이 줄어들면서 시큼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배터리 터미널 부분이 부식되어 녹이 슬었을 때도 시큼한 냄새가 난다.

 

고무 타는 냄새

엔진 팬벨트의 장력 부족으로 벨트가 슬립하면서 나는 냄새일 가능성이 크다. 가끔은 타이어의 공기압 부족으로 마찰계수가 커지면서 고무 타는 냄새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팬벨트 문제이므로, 카센터에 가서 팬벨트를 조정하거나 교환하면 쉽게 해결된다.

“웅웅, 삐그덕, 뚝뚝뚝 소리, 새겨 들으면 운전이 즐거워진다!”

당신의 차가 보내는 10가지 SOS

주행 시의 ‘웅웅’ 우는 소리

주행할 때 바퀴 쪽에서만 우는 소리가 난다면 대부분 타이어 편마모가 원인이다. 만약 저속에서는 소리가 안 나다가 중속이나 고속일 때만 우는 소리가 난다면 허브 베어링 불량일 경우가 많으니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요철, 둔 턱 넘을 때 ‘삐그덕 찌그덕’ 소리

평지에서는 괜찮다가 요철, 둔 턱에서만 소리가 난다면 쇽업소버와 스프링 사이, 혹은 휠 하우스 사이에서 나는 소리일 가능성이 크다. 그게 아니라면 로어암 고무붓싱이 마모되거나 고정볼트 유격으로 인한 잡음일 가능성도 있다. 무조건 부품을 교환하려 하기보다는 로어암이나 쇽업소버의 고정볼트를 2~3바퀴 푼 다음 차체를 상하로 강하게 흔들어준 후 다시 고정볼트를 조여주면 소리가 안 나는 경우가 많다. 이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으면 해당 부품을 교환해야 한다.

 

시동 걸었을 때 ‘삐리릭 삑삑’ 소리

아침에 시동만 걸면 소리가 나다가 엔진이 워밍업되면 조용해지는 차들은 팬벨트나 파워펌프 발전기 벨트 등이 느슨해져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력만 조정해주면 문제가 해결된다. 오토 텐셔너가 장력을 자동 조절해주는 원벨트 시스템의 경우, 오토 텐셔너가 불량이면 아침에 소리가 나거나 급가속 시 소리가 나다가 액셀 페달을 놓으면 조용해진다. 이럴 경우에는 오토 텐셔너 부품을 교환해주면 된다.

 

핸들 꺾을 때 ‘뚝뚝뚝’ 소리

앞바퀴를 돌려주는 등속조인트가 불량이면 핸들을 꺾을 때만 소리가 난다. 부품을 교환할 때는 반드시 순정부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불가피하게 재생 부품을 사용할 때는 보증기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창문 작동 시 ‘드드득 삑’ 소리

창문을 올리고 내릴 때마다 ‘삐익’ 이나 ‘뿌욱’ 혹은 ‘드드득’ 하는 소리가 나면서 움직임이 느리다면 도어 유리고무가 딱딱해졌거나 변형되었기 때문이다. 문틀 자체가 뒤틀렸을 때도 잡음이 나고 움직임이 느려진다. 파워모터 불량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경우는 작동 속도가 느려지거나 불규칙해지는 문제가 발생하지만 잡소리는 나지 않으므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글 | 박병일(자동차 정비사) 사진 | 출판사 제공

 


 

당신의 차가 보내는 10가지 SOS
대한민국 자동차 명장 박병일의 자동차 백과

박병일, 박대세 저 | 라의눈

 

중고차 잘 고르는 법, 사고차 판별하는 법까지 담겨 있어 가히 ‘자동차 백과’라 할 만하다. 막 면허를 딴 초보자부터 자동차를 사랑하는 마니아까지 오너드라이버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책이다. [도서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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