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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나비 500마리 죽여 만든 예술 작품…존중해야 할까요

by연합뉴스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 빈센트 반 고흐의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 놀랍게도 500마리의 나비 날개로 만든 것입니다. 중국 푸젠성의 예술대학생 리정이 졸업 작품에서 평소 좋아하던 고흐의 작품을 재창조한 것이죠. 유튜브 채널 오리엔탈데일리뉴스 말레이시아(Oriental Daily News Malaysia)를 통해 최근 이 소식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예술을 빙자한 동물 학대 아니냐”며 비난했습니다.

나비 500마리 죽여 만든 예술 작품

출처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공식 홈페이지

그런데 나비의 아름다운 모습 때문인지 이를 이용한 예술작품은 꾸준히 있었는데요. 실험적인 작업을 시도하는 영국의 예술가 데미안 허스트. 그의 작품 ‘사랑의 안과 밖(In and Out of Love)’에서는 23주 동안 하얀 전시장에 나비를 풀어놨습니다. 나비들이 수명을 다해 죽으면 매주 400마리가 다시 채워졌고, 총 9천 마리가 쓰였죠. 이 외에도 그의 작품에는 수천 마리의 나비를 사용한 예술작품이 많습니다.

나비 500마리 죽여 만든 예술 작품

어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예술에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네티즌 김 모 씨는 “저걸 욕하려면 산 낙지도 먹지 말아야지. 생명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게 더 낫다”라고 말했으며 네티즌 설XX는 “똥파리나 모기는 수백 마리씩 죽일 거면서 나비는 이쁘니까 욕하는 거 아니냐”라며 반박했죠. 중국의 예술가 리정도 나비가 고흐의 작품으로 환생한 것이라며 대응했습니다. 살아있는 생명과 예술의 가치,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나한엘 인턴기자 = kir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