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부터 코트까지… 한국인은 왜 검은색을 선호할까

[라이프]by 연합뉴스
롱패딩부터 코트까지… 한국인은 왜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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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고 연일 추위가 지속되면서 청소년 사이에서 롱패딩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대다수가 검은색을 입고 있다는 점인데요. 검정 일색이다 보니 '김밥 패딩'이라는 별명까지 생겼죠.


학생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을 흔하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 김 모(35) 씨는 "출퇴근길에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겨울에 접어들면서 검은색 외투를 입은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며 "나 역시 검은색 코트를 입을 때가 많다"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한국인들의 검은색 사랑은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납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14년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천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옷 색깔은 검은색인 것으로 나타났죠. 2004년 조사에서도 동일했습니다


서부 샌프란시스코: 안개가 자주 끼는 지역에서 회색 계통 선호 X


동남부 마이애미: 햇살이 뜨겁고 덥고 습한 지역에서 시원한 회색 선호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미국의 컬러 전문기관 팬톤사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상은 '파란색'이었습니다. 미국은 국토 크기가 넓어 지역적인 특성에 따라 선호하는 색상이 다르기도 합니다. 출처: 코트라 '주요 해외시장 및 상품군에 나타나는 새로운 컬러 동향'


일본인은 원색보다는 검정, 회색, 흰색과 같은 무채색 계열이나 유채색에 무채색을 섞은 채도가 낮은 색상을 선호하는데요. 정장에서도 해당 색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죠. 젊은 여성용 제품의 경우 분홍색, 파스텔톤 색상이 인기가 많습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빨간색을 가장 선호하지만, 현재는 대부분 결혼, 춘절 등에 많이 사용합니다. 경제성장과 함께 중국인들의 색상에 대한 선호도 역시 변화했는데요. 과거 붉은색 속옷을 즐겼다면 점차 부드러운 색상을 선호하는 추세죠.


브라질은 지역별로 기후 차이에 따라 선호 색상도 다른데요. 단적인 예로 북쪽 아마존 지역 주민은 다양한 동식물과 밀림, 인디오 문화 영향으로 원색을 좋아합니다. 반면 산업이 발달하고 사계절이 뚜렷한 남부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원색보다는 무채색이나 눈에 띄지 않은 색상이 인기죠.


"검은색 옷은 연한 색 옷보다 오염, 변색 등 관리가 용이하다. 건강과 비용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몸매를 날씬하게 보이는 데 검은색 등 진한 색 옷이 더 유리하다"-한국갤럽


그렇다면 한국에서 유독 검은색이 인기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검은색 옷의 특성과도 연관돼 있습니다.


"한국처럼 인구가 조밀한 지역의 집단적인 특징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는 것이다. 한국인은 어려서부터 색을 다양하게 쓰는 경험이 적다 보니 빨강, 노랑 등 튀는 색상을 어색해하고 부담스러워 한다"-신향선 CCI색채연구소 소장


신향선 소장은 "특히 청소년의 경우 색상에 대한 경험치가 적기 때문에 검은색 패딩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10대와 20대 초반 사이에서 검은색은 멋있고, 세련되고 강한 색상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 장미화(디자인) 인턴기자

2019.01.1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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