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여행]by 유별남

안녕하세요! 12월의 첫 번째 월요일입니다.

 

뻥 하고 뚫려 있을 것 같은 하늘에도 수많은 길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기술의 노력으로 우리는 보이지 않는 길을 달리고 아니 날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약속이라는 것이 있지요. 서로가 입장을 얘기하고 각자에게 최선의 길을 얻으며 또는 서로가 배려해서 공동의 이익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지요. 저 하늘의 비행기길 뿐이겠습니까? 공동체의 기본의 틀은 그런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 진다는 거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하늘의 길 아래 올라가는 저 건물들도 그런 튼튼한 바탕이 있기에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눈부신 석양을 바라보며 아름답다, 멋지다는 단어 말고 그 “약속”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랐던 이유는 겨울의 찬바람과 함께 시작된 우울함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만 느끼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느끼는 그 우울함.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얘기만 하고 좋은 사람만 만나기도 부족할 것 같은 인생인데 좋은 것을 보고도 우울해야 하는 그 순간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저 지는 태양이 그 우울함을 붙들고 지평선으로 사라지고 흥겨운 아침을 들고 돌아와 주었으면 합니다.

 

2016년 마지막 달, 새로움을 위한 멋진 시작의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하세요!

하늘길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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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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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에서 세상의 조각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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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에서 세상의 조각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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