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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경찰 간부가 흉기들고 난동..."층간소음 시비"

byYTN

[앵커]

일산의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층간소음 시비로 흉기를 들고 이웃 주민을 협박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알고 보니 난동을 부린 사람이 현직 경찰 간부로 드러나면서 경찰의 기강해이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A 씨는 며칠 전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한밤중 위층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나더니 윗집 남성이 찾아와 "우리 집이 시끄러우냐"며 마구 따진 겁니다.

 

문틈 사이로 보이는 이웃집 남성의 손에는 흉기 2자루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A 씨 / 층간소음 피해주민 : (윗집 남성이) 고개를 들이밀면서 저보고 "시끄러워?" 하면서 반말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보니깐 칼이 2개 들려 있는 거예요. 이웃집 남자 손에요. 너무 가슴 떨리죠. 아들이 (나와서) 엄마는 일단 들어가라면서 문을 잠그더라고요."

 

알고 보니 윗집 남성은 경기 북부지방경찰청 소속 현직 간부인 이 모 경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족들까지 아파트 현관 밖으로 이 경위를 끌어내 소동을 말렸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 경찰관의 배를 걷어차는 등 난동은 계속됐습니다.

 

난동 끝에 경찰은 특수 협박과 공무집행방해로 이 경위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경위는 최근 층간소음 항의에 대해 불만을 품고 술에 취해 홧김에 벌인 일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해당 경찰이) 다 범행 시인했습니다. 아내도 (난동) 제지했고 당시 처남도 같이 제지했는데 워낙 술에 취한 상태여서요.]

 

경기 북부지방경찰청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경위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 북부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음주운전에 적발되는 등 잇따라 물의를 빚으면서 경찰의 기강 해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