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와이] "일본 불매 운동 우리가 더 손해"...사실일까?

[이슈]by YTN

[앵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일본과 관련한 국내 기업들도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불매 운동이 오히려 우리에게 더 손해라는 주장까지 나오는데요.


어디까지 사실인지 팩트체크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언주 /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유튜브 '이언주TV') : 사실은 유니클로 점포에서 일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건 한국사람들이에요. 이런 시대에 불매 운동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 불매 운동으로 고용 감소?


유니클로는 지난해 직원 5천 명에게 인건비만 1,500억 원 넘게 지급했습니다.


일자리 감소로 우리가 손해라는 우려가 나올 만도 합니다.


하지만 의류와 신발 등을 파는 도소매업 종사자 전체로 보면 유니클로의 비중은 2%.


여기엔 이직이 빈번한 아르바이트생도 상당수입니다.


[원종문 / 남서울대 국제유통학과 교수 : 패션 의류 제품들이 불매 운동한다고 해서 전체 총합이 줄어드는 게 아니에요. 매출이 넘어가는 것뿐이죠. 유니클로에서 근로 시간이 줄어든다고 해도 또 000(다른 기업)에서 근로자 근로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겠죠.]


▲ 사드 불매 때 중국이 피해?


사드 사태 때 중국의 불매 운동으로 롯데쇼핑이 철수하면서 중국인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롯데쇼핑은 중국 유통업체인 리췬그룹에 점포 대다수를 매각했습니다.


기업이 바뀌었을 뿐 일자리 총량에 큰 변화는 없었던 겁니다.


오히려 매출 감소로 피해를 본 건 롯데쇼핑이었습니다.


▲ 일본 지분 있지만, 한국 기업?


한국인이 설립했고, 매출 70%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다이소.


그럼에도 3%는 일본 제품이고, 지분 34%를 소유한 일본 기업에 배당금이 넘어갔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아이깨끗해'를 생산하는 라이온코리아와 식품업체 가루비, 속옷업체 와코루 역시 100% 국내 생산이라지만 기업 가치가 올라가면 일본 주주도 이익을 보는 구조입니다.


기업의 국적을 단정 짓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최배근 /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 서로가 얽혀있기 때문에 칼로 무 자르듯이 어느 쪽만 피해를 보는 건 제한적이에요. 객관적인 정보는 주되 판단은 각자가 해야 할 문제라고 저는 봅니다.]


두 나라 모두 피해를 보지만 누가 더 손해인지 분석하긴 어려운 현실.


일본이 치킨게임을 시작한 상황에서 불매 운동의 의미를 폄하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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