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커' 흥행몰이...폭력을 '예술'로 포장?

[컬처]by YTN

[앵커]


요즘 극장가에서 영화 '조커'의 흥행몰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아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폭력을 미화시켰다는 의견도 나오며 관객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둡고 칙칙한 고담 시티에서 비교적 밝은 모습의 익살스러운 광대, 잭 니콜슨의 조커


음침하면서도 섬뜩하지만,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히스 레저의 조커


하지만 이번 조커는 많이 달랐습니다.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사랑을 갈구하다 철저히 짓밟혀 망가져 버린 한 광대의 서사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호아킨 피닉스는 23㎏ 감량을 하며 신들린 연기를 펼쳤습니다.


[강민기 / 서울 독산동 : 호아킨 피닉스 연기력이 압권이었고요. 그 외에 다크한 분위기가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오장원 / 서울 상암동 : 호아킨 피닉스 내면 연기가 너무 저한테 전달이 잘 돼서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영화는 전체적인 작품성 면에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김종철 / 익스트림 무비 편집장 : 음악, 배우의 연기, 화면의 색감, 미술이나 이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한 인물이 느끼는 감정을 전체적으로 보조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시각적으로 굉장히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극장에서 연일 흥행몰이를 하고 있지만, 모방범죄 가능성 때문에 관객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LA에서는 개봉에 맞춰 주요 극장가 주변에 순찰과 경계 근무를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이지원 / 서울 장위동 : 조커가 굉장히 악한 인물로 나오기는 하는데 영화가 그것을 아름답게 그려놓은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 영화적으로 논의할 부분이 많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공감 가는 이야기와 배우의 명연기, 작품성까지 흥행 3박자를 갖췄지만, 폭력을 예술로 미화시켜 모방 범죄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며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2019.10.1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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