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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29만원에 스마트폰+노트북+태블릿 된다는 'KT 플립북'

by29STREET

진성 아이폰 유저지만 태블릿 PC는 삼성 갤럭시탭, 노트북은 LG 그램, 게임기는 닌텐도 스위치를 쓰고 있는 에디터 JEONG情.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IT 기기들을 구매하지만 결국 유튜브 & 넷플릭스 플레이어로 전락시키고 마는 평범한 사람이다. 이미 많은 IT 기기를 가지고 있지만 새로 나오는 제품들에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최근에 '저 제품도 결국 넷플릭스 플레이어가 되고 말 거야... 그래도 써 보고 싶은걸?' 하는 제품이 나왔다. 와디즈에서 3억 원이 넘는 펀딩을 받으며 탄생한 KT의 '플립북'. 플립북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노트북 + 태블릿 PC + 스마트폰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IT 기기다.


플립북은 누가봐도 일반 노트북처럼 보이지만 노트북의 모양을 띈 '모니터+키보드'다. 플립북엔 CPU, RAM, 하드디스크 등이 들어가 있지 않다. 플립북을 사용하기 위해선 삼성전자의 DeX, LG전자의 데스크톱 모드를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연결해야 한다.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플립북을 USB C-type 케이블로 연결하면 플립북에서 스마트폰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 = KT

미니 HDMI 입력 단자가 탑재되어 있어 게임기, 일반 데스크톱, 노트북 PC, 라즈베리파이 PC 등 외부 영상 기기도 쉽게 연결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플립북의 모니터는 13.3인치며, 360°로 각도 조절이 가능해 어느 각도에서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므로 360°를 접으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의 스펙은 이 정도로 알아보고 실제 사용하며 주요 포인트인 모니터와 키보드의 성능, 다른 기기들과의 호환성 등을 체크해 보겠다.

각종 문서 작업

사진 = KT

  1. ◎ 뛰어난 편의성과 보안
  2. △ 조금 둔감한 터치패드

노트북처럼 와이파이를 연결하기 위해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다. 휴대전화 그 자체가 플립북의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휴대전화 데이터가 터지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그 말인즉슨 데이터가 터지는 장소라면 언제 어디서든 휴대전화에 저장된 문서를 편집하고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문서 편집 어플이 휴대전화에 깔려 있다면 큰 화면과 키보드를 이용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모든 정보는 내 휴대전화 안에서만 저장되기 때문에 보안도 철저하다. 때문에 누군가와 플립북을 공유하게 되더라도 보안상의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터치패드가 조금 둔감한 감이 있으나 사용에 큰 불편을 주진 않는다.

동영상 시청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동영상 어플을 이용할 때는 화면이 클 수록 만족감도 커진다. 플립북을 사용하면 휴대전화에 깔려 있는 어플이라면 무엇이든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다. 플립북 모니터로 영상을 보면 어떨지 확인하기 위해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밀의 숲'을 시청했다.

  1. ◎ 꽉 차는 화면, 딜레이 없음
  2. △ 아쉬운 사운드. 휴대전화 UI를 사용하므로 노트북과는 조금 다름.

꽉 찬 화면과 부드러운 어플 구동성이 좋았고 출력 화면은 나쁘지 않았다. 영상 재생 시 사운드는 휴대전화에서 출력하거나 플립북에서 출력할 수 있다. 플립북에서 출력하는 사운드는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소리를 키울수록 소리가 빈약한 게 느껴진다. 조금 아쉽지만 영상을 보는데 크게 거슬린다거나 노이즈가 섞인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


모바일 기기의 UI를 사용하는 탓인지 그동안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 익숙하게 사용해 왔던 키들을 사용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재생 중 스페이스 바를 눌러도 재생이 멈추지 않는다. 터치패드를 이용해 재생 멈춤 버튼을 클릭하거나 스크린을 터치해야 일시 정지할 수 있다. 이런 사소한 차이에서 오는 불편함이 있었다.

모바일 게임 - 어몽 어스

플립북에서 모바일 게임을 구동하면 어떨지 궁금해 화면이 작고 타자 치기 불편했던 모바일 게임에 도전했다. 요즘 핫한 게임인 '어몽 어스'. 게임 플레이 시 가로 화면만 지원하기 때문에 타자를 치는 데 불편함을 겪곤 했다. '어몽 어스'를 플립북으로 플레이하면 어떨까?

  1. ◎ 꽉 찬 화면! 빠른 타자!
  2. △ 블루투스 마우스 연결은 필수.

큰 화면과 자유로운 채팅 하나만으로 어몽 어스 플레이 환경이 매우 쾌적해진다. 여기에 블루투스 마우스를 연결한다면 최적 그 자체가 될 것. 터치패드를 사용하거나 스크린에 직접 터치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지만 마우스를 연결한다면 데스크톱처럼 플레이할 수 있다. 한 쪽에 게임을 켜두고 카카오톡 등 메신저도 이용할 수 있으니 친구들과 함께 모바일 게임을 즐길 때 훨씬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블루투스 장비는 휴대전화에 연결 가능하다.

휴대용 모니터로 활용

휴대용 모니터로서 활용도를 알아보기 위해 닌텐도 스위치와 플립북을 연결했다. 다른 사람들은 USB C-type 케이블로 잘만 연결되던데 내 건 뭐가 문제인지 연결이 불안정했다. 어쩔 수 없이 독 모드로 미니 HDMI 단자에 연결했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미니 HDMI 케이블 호환성도 체크해 볼 수 있었으니 잘 된 일이라고 해야 할까.

  1. ◎ 딜레이 없이 안정적으로 연결. 다양한 각도로 쾌적한 플레이 가능
  2. △ 여전히 아쉬운 사운드

닌텐도 스위치를 미니 HDMI 잭에 연결해 다양한 각도로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스위치의 경우 USB C-type 케이블만으로 연결이 가능하니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미니 HDMI 입력 단자가 있어 콘솔 게임기 혹은 다른 노트북이나 데스크톱까지 연결해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보통 노트북이라고 하면 HDMI 출력 단자만 있을 뿐 입력 단자가 없기 마련인데 말이다. 플립북의 두께는 14mm, 무게 1.18kg로, 휴대가 편리한 이동식 모니터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이렇게 KT 플립북의 기능을 하나하나 체크해봤다. 플립북은 USB C-type을 통해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미니 HDMI 입력단자를 통해 서브 모니터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내 핸드폰 디바이스의 정보만을 사용하기에 보안도 철저히 지킬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아쉬운 부분도 물론 있었지만 가성비 좋은 휴대용 모니터, 스마트 기기인 점은 분명하다.


플립북은 29만 8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KT샵에서 KT 멤버십 할인 적용 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에디터 JEONG情 letitgo1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