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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안 되? 돼?"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 구분하는 방법

by29STREET

사진=GettyimagesBank

자음 19개, 모음 21개만으로 모든 표현을 할 수 있는 한글. 이 얼마나 위대한 언어인가. 1만 자의 한자를 외우지 않아도 되는 것에 세종대왕님께 항상 감사드리지만 한글날이 있는 10월에는 유난히 감사하다(공휴일이어서 더 감사한 직장인의 마음을 살포시 얹는다).


우리의 소중한 한글. 올바르게 표기하는 것이야말로 세종대왕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지 않을까. 그런데 최근 인터넷상에서 돌아다니는 괴이한 맞춤법들을 보면 후손된 입장으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그게 외않되?', '빨리 낳으세요'는 귀여운 수준이다. '왜할머니(외할머니)'. '회계망측(해괴망측)', '앞도적(압도적)', '무난인사(문안인사)' 등 충격을 금치 못하고 천년의 애정도 식어버릴 맞춤법들이 전설처럼 떠돌고 있다.


물론 이 정도 심각하게 틀리지는 않지만 에디터 LYNN 또한 가끔 헷갈리는 맞춤법들이 많아 한 번씩 검토해보는 편이다. 한글이 위대한 언어이지만 문법/맞춤법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니까. 9일 한글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헷갈릴만한 맞춤법들을 모아봤다.

돼/되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하는 '되'와 '돼'의 구분법. '돼'는 '되어'의 줄임말이다. '되-'에 '-어/-었-/-어서' 등이 붙을 때는 '되-'와 '-어'를 축약하여 '돼/됐었/됐어서'로 적고, 자음 어미가 붙어 활용할 때는 축약되지 않으므로 '되-'로 적는다(되고/되니/되면).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하'와 '해'를 넣어보는 것이다. '하'를 넣어야 할 자리라면 '되'를 쓰고, '해'를 넣어야 할 자리라면 '돼'를 쓰는 것이 옳다.

예시

  1. 이건 안 된다 → 이건 안 한다(O) / 이건 안 핸다(X)
  2. 이건 안 돼 → 이건 안 하(X) / 이건 안 해(O)

추가 TIP


되/돼 만큼 많이 헷갈리는 맞춤법 뵈/봬 역시 '하'와 '해'를 넣어보면 헷갈리지 않는다. '하'가 들어갈 자리엔 '뵈'를, '해'가 들어갈 자리엔 '봬'를 쓰는 것이 옳다.

예시

  1. 내일 뵙기로 했다 → 내일 하기로 했다
  2. 내일 봬요 → 내일 해요

-데/대

'-데'는 과거 어느 때에 직접 경험해 알게 된 사실을 나중에 보고하듯이 말할 때 쓰이며 '-더라'와 같은 의미를 전달한다. 또한 '장소'나 어떤 '일', '~것', '경우'를 뜻할 때도 사용한다. 반면 '-대'는 '-다고 해'의 줄임말로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인다. 또는 어떤 사실에 대한 의문이나 못마땅함을 표시할 때도 쓰인다.

예시

  1. 할아버지 어제 멋있데
  2. 내 친구들도 할아버지 멋있대

안/못 띄어쓰기

'안'은 부정이나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 '아니'의 줄임말로 보통 뒤에 나오는 단어와 띄어 쓰는 것이 맞다.

예시

  1. 안 해(o)
  2. 안해(x)

그러나 '일, 현상, 물건 따위가 좋게 이루어지지 않다/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하다/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지 못하다'는 뜻으로 '잘되다'의 반대 개념이거나 '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근심이나 병 따위로 얼굴이 많이 상하다'를 뜻하는 '안되다'는 한 단어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예시

  1. 사람이 안됐다 (사람이 안쓰럽고 딱하다)
  2. 사람이 안됐다 (인성이 좋지 않다)
  3. 그건 안 돼(부정, 반대의 뜻)

'못' 역시 '되다'를 부정하기 위해 쓰였다면 띄어 쓰는 것이 맞다. 반면 '성질이나 품행 따위가 좋지 않거나 고약하다/일이 뜻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의 의미로 사용될 경우, '못된 심보', '그 일이 못된 게 남의 탓이겠어'처럼 '못되다'를 붙여 써야 한다. 또한 '못'은 의미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데 능력이나 수준이 미달돼 무언가 할 수 없다는 뜻일 때는 '못하다'로 붙여 쓰며, 동사에 붙어 동사의 동작이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뜻일 때는 '못 하다'로 띄어 쓴다.

예시

  1. 시험을 못봤다 (시험은 봤으나 점수가 낮다)
  2. 시험을 못 봤다 (시험을 치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연결어미 '-지' 뒤에 나올 때는 하나의 보조용언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항상 붙여서 적는 것이 맞다.

예시

  1. 시험을 보지 못했다

예요/에요

'예요'는 '이에요'의 줄임말로 앞 음절에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 받침이 없으면 '-예요'를 사용한다.

예시

  1. 선물이에요/할 것이에요
  2. 사과예요/ 할 거예요

예외


첫째, '아니' 뒤에는 무조건 '에요'가 붙는다. '아니예요'라는 단어는 없으니 명심할 것.


둘째, 사람 이름 뒤에는 항상 '예요'를 붙인다. 만약 앞 음절에 받침이 있으면 '이예요'를 붙이면 된다.

예시

  1. 선희예요, 보검이예요

셋째, '에'가 장소와 시간을 나타내는 조사로 쓰일 땐 '에요'로 쓸 수 있다. 이 때 뒤에 '요'가 없더라도 말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시

  1. 거기에요/1시에요

넷째, '어디-' 뒤에는 '에요'와 '예요'가 둘다 올 수 있는데 그 의미가 다르다. '어디에요'는 대상의 위치를 묻는 질문으로 "어디에 있어요?와 같다. '어디예요'는 '어디이에요'를 줄인 것으로 '지금 어디예요?'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 틀리기 쉬운 맞춤법 모음

얻다 대고(O) vs 어따 대고(X)

금새(X) vs 금세(O)

몇일(X) vs 며칠(O)

옷걸이가 좋다(X) vs 옷거리가 좋다(O)

유도 심문(X) vs 유도 신문(O)

되갚음(X) vs 대갚음(O)

파토가 나다(X) vs 파투가 나다(O)


에디터 LYNN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