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2017년 봄에 첫 출시한 이후 부드러운 슈크림과 쌉쌀한 라떼의 조화로 인기를 끈 ‘슈크림 라떼’가 올해도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에는 출시 12일만에 100만 잔 판매를 기록한 전설의 메뉴다. 올해는 새롭게 무장한 신메뉴들도 함께 출시되었으니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며 입맛 따라 골라 마시면 되겠다. 새로 출시된 메뉴는 슈크림과 판나코타, 번트 카라멜이 더해진 ‘슈프림 프라푸치노 위드 판나코타’와 레드 용과를 활용한 ‘핑크 용과 레모네이드’다.
![]() 사진=스타벅스 |
2월 16일부터 3월 15일까지만 한정 출시하는 음료들이라 발 빠르게 맛을 보러 출동했다. 혈중 설탕 농도가 떨어지는 관계로 3종의 음료 중 달콤한 슈크림이 듬뿍 들어간 라떼와 프라푸치노 위드 판나코타를 마셔보았다.
슈크림 라떼
- 톨 사이즈 6100원 / 그란데 사이즈 6600원 / 벤티 사이즈 7100원
- 250 kcal (톨 사이즈 355ml 기준)
- 오리지널 슈크림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봄을 알리는 스타벅스의 시그니처 음료 슈크림 라떼
![]() |
![]() 바닐라 빈이 콕콕콕 |
✨에디터 HWA의 시음평✨
부드러운 슈크림이 혀를 코팅하고 그다음 찾아오는 커피 맛이 슈크림을 사르륵 녹이며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슈크림을 섞어 녹여 먹는 것보다는 슈크림 한 입, 라떼 한 모금, 번갈아 먹는 편이 더 맛있었다. 다만 이 경우 음료 양에 비해 슈크림이 적어 아쉽다. 라떼를 마시는 내내 슈크림 맛을 함께 느끼고 싶은데, 반쯤 마시면 슈크림이 없다.
그 이후는 그냥 라떼와 별반 다르지 않음.
✨에디터 LEE의 시음평✨
작년에 왔던 슈크림 라떼 올해도 또 왔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에디터 LEE는 슈크림 라떼의 은밀한(?) 지지자다. 지난해에도 먹어봤다는 말이다.
늘 마시던 라떼 위에 바닐라크림 얹었을 뿐인데 참 희한하게도 맛이 있다. 일반적인 휘핑크림과 슈크림을 반반 섞은 것 같은 묘한 식감에 은근하게 풍기는 바닐라 향이 인상적이다. 적당히 달달한 크림에 시원한 라떼맛이 잘 어울린다. 우선 크림을 절반 퍼먹은 다음 남은 절반은 커피에 휘휘 섞어서 마시면 딱 좋다. 따뜻하게 마시면 크림이 너무 빨리 녹아버리기 때문에 아이스를 추천한다.
슈크림 프라푸치노 위드 판나코타
- 톨 사이즈 6500원 / 그란데 사이즈 7000원 / 벤티 사이즈 7500원
- 475 kcal (톨 사이즈 355ml 기준)
- 슈크림과 판나코타와의 부드러운 만남에 슈크림 풍미를 업그레이드 해주는 번트 카라멜이 더해진 역대급 슈크림 프라푸치노의 등장! 입안 가득 행복한 봄의 슈크림의 맛을 전해드려요
![]() |
![]() 바닥에 번트 카라멜이 듬뿍 깔려있다. |
✨에디터 HWA의 시음평✨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슈크림 한 잔'을 주문한 느낌. 첫 입은 느끼했다. 두 번째 입도 느끼하다.
빨대를 휘저어 바닥에 가라앉은 번트 카라멜을 팍팍 섞고, 얼음도 좀 녹이니 꽤 맛있다. 슈크림에 스카치 사탕을 녹여 먹는 맛.
음료에 섞여 입안에 판나코타가 쏙 들어온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화룡점정. 원래 푸딩을 좋아하는 에디터에게는 극상의 조합이다.
기대만큼 달지는 않음.
✨에디터 LEE의 시음평✨
슈크림 프라푸치노 위드 판나코타… 이름이 너무 길어서 판나코타어쩌구로 부르게 되는 메뉴다. 판나코타는 생크림과 설탕을 끓이다가 바닐라로 향을 내고 젤라틴을 넣어 굳힌 이탈리아 디저트라고 한다. 음료 안에 진짜로 푸딩 조각이 들어가 있다. 바닥에 깔린 카라멜 시럽을 잘 저어서 섞어 먹으면 풍미가 더 강해진다.
이 음료 역시 슈크림 라떼처럼 단계별로 맛보면 좋을 것 같다. 위에 올라간 슈크림을 먼저 먹고, 바닥에 깔린 시럽을 섞지 말고 진한 바닐라 우유 맛을 본 다음 마지막으로 시럽을 팍팍 섞어서 달콤하게 마시는 거다. 시럽을 다 섞기 전에는 엑X런트 아이스크림 황금색 맛이 나고 시럽을 섞은 다음에는 아이스크림에 스카치캔디(빨간색)를 녹여 넣은 것처럼 농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달달하고 유지방 충만한 맛이니 느끼한 맛에 약한 사람은 주의해야겠다.
![]() |
에디터 JEONG情 letitgo1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