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보이지 않는 쌍용자동차

[비즈]by SNEK – 경제를 더 재밌게!

Intro

1954년 1월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에서 출발해 1977년 동아 자동차(주)로 사명 변경,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되어 1988년 지금의 쌍용자동차(주)로 상호변경된 국산 5개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쌍용자동차(주)의 주력사업은 완성차 생산과 판매입니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웨건형 SUV가 없었는데, 국내 최초 도심형 SUV ‘코란도 훼미리’를 생산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으며, 이때부터 4륜 구동차 생산 업체로 명성을 쌓게 됩니다. 1991년 Mercedes-Benz와 디젤엔진 기술 제휴, 93년에는 가솔린 엔진 기술 제휴를 맺고 대형 승용 기술 협력을 맺어 Mercedes 사의 E-Class W124모델의 차체와 M104 엔진 기술을 가져와 대형 세단 체어맨을 생산하게 됩니다.


1998년 대우그룹이 쌍용차의 경영권을 인수하였으나 1999년 8월 대우그룹의 해체로 인하여 대우그룹 계열에서 분리되게 되었고 4년 뒤인 2004년 10월 28일, 중국 상하이차가 5,900여억 원에 쌍용차의 지분 48.9%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채권단과 상하이차 간 쌍용차 매각 본 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쌍용차 사태가 터진 후 2010년 11월 23일 인도의 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 그룹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하였으며 인수대금 5,225억 원과 주식취득 지분율 70%로 인수합병을 체결하였습니다.

쌍용차 사태

상하이차는 매각 협상 시 합의한 기술이전료 1,200억 원 중 절반인 600억 원만 지불하였고, 경영권을 인수한 4년간 단 한 푼의 투자도 하지 않았으며, 쌍용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엔진 기술 및 핵심 연구원들을 중국 현지 본사로 빼돌리고 다시 재매각해 상당한 피해를 주었던 사건입니다.

Point

1) 수익성 악화

2015년 티볼리를 출시,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만 대를 돌파해 2016년 한 해는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후 흥행하는 모델이 없는 것도 문제의 원인이었습니다. 2015년 티볼리 판매 비중은 45%, 2016년 판매 비중은 55% 2017년은 52%로 전체 차종의 절반이 넘으며 티볼리의 판매 부진은 결국 매출 부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대규모 연구개발비가 투입된 5세대 코란도는 흥행에 실패, 대형 SUV G4 렉스턴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 였습니다.


2) 해외판매량 부진

쌍용 평택공장의 생산능력은 연30만대로 수출비중은 20~30%에 달합니다. 수출시장은 서유럽 44%, 아시아 태평양23%, 남미 16%로 2016년에만 5만 2,000여대를 수출하였으나 작년 기준 2만5,000여대로 수출시장도 큰 폭으로 감소하였습니다. 이란으로 수출제한과 CO2규제와 같은 환경규제대응 미흡이 원인이라고 판단됩니다.


3) 친환경차의 부재와 2020년 신차계획의 부재

쌍용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 라인업이 없기 때문에 경쟁 차종 대비 선택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으며, 2020년은 신차 계획도 없어서 타 브랜드에 비해 판매량 부진이 예상됩니다. 전기차 또한 경쟁사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이 2018년도에 출시한 것에 비하면 2021년 출시는 다소 늦은 감이 있어 보입니다.

마무리

2019년 말 매출액은 전년대비 809억 원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적자폭이 4배 이상 증가했고 매출은 줄었는데 매출원가는 상승, 판매관리비도 상승하였습니다.


노동생산성은 18년 대비 9.3% 하락하였습니다. 현대자동차의 노동생산성이 2.60인 것을 감안하면 평균임금 대비 생산성이 떨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본금에 비해 자본총계가 적다는 것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2019년 엄청난 적자로 인해서 자본금까지 까먹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향후 3년 동안 필요한 자금은 5,000억 원(마힌드라 2,300억 원+쌍용자동차 1,000억 원+나머지 산업은행 지원)으로 마힌드라에서 당초 투자계획이었던 2,3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본 투입 계획은 철회된 상태이며, 이사회는 400억 원의 특별자금만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 물류센터, 안성 인재개발원 등의 자산을 매각하고 노사 임금과 복지 축소를 통한 자구책을 만들고 있으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쌍용차에 대한 개인적인 악감정은 없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신차 계획도 없으며, 당장의 경영 자금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코로나로 인한 악재까지 터졌으니 쌍용차가 나아갈 길은 매우 험난한 길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드립니다.


By 황금골렘

2020.04.2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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