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의 타격, 스타벅스(SBUX)를 덮치다

[비즈]by SNEK – 경제를 더 재밌게!

기업개요

스타벅스(Starbuck, SBUX) 세계적인 커피 체인점으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기업입니다. 첫 스타벅스의 시작은 커피전문점이 아닌 원두 판매 회사였습니다. 1971년 시애틀의 세 명의 동업자에 의해 원두 판매회사로 문을 열었으며 현 스타벅스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1970~80년대에는 커피는 집에서 만들어서 먹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에스프레소와 커피음료 대신 커피 원두만 볶아서 판매를 하였습니다. 1986년 스타벅스 영업담당 이사 하워드 슐츠는 커피를 뽑아서 고객들을 상대로 무료 시음 행사를 하였고, 음료를 판매하는 커피전문점으로 문을 열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타벅스는 세계에서 규모로는 최고의 커피 전문점입니다. 나스닥 100지수에 상장된 우량 기업으로 에토스 워터(Ethos Water), 타조(Tazo), 히어 뮤직(Hear Muisc) 등의 8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 1분기를 기준으로 64개국 북미에만 18,203개의 매장과 중국에 4,242개, 나머지 해외 9,3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약 31,795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국내에는 (주)신세계와 스타벅스 본사의 공동투자로 합작법인인 스타벅스코리아를 설립해 1999년 첫 매장을 시작으로 현재 1,300여 개의 매장이 운영 중입니다.

스타벅스 부채의 특징

Point.1 2018년 자사주매입과 이연수익 증가

자료 : 모닝스타 엑셀자료

그림 : 유진투자증권 HTS

스타벅스의 부채 비율은 2018년부터 급증했습니다. 2016년 부채비율 58.92%, 2017년 부채비율은 62.04% 정도였는데 2018년에는 갑자기 부채비율이 95.16%, 2019년 132.43%까지 늘었습니다. 부채비율이 이렇게 갑자기 오른 이유를 찾아보았습니다. (스타벅스 부채비율 총 부채/총자산 = 22,980.6/24,156.4=0.95 = 95% 2018년 기준)

표 : SEC.GOV

SEC.GOV 스타벅스 10-K(연간 실적 보고서)에서 Requrchase of common stock(자사주 매입)을 급격하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습니다.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나온 뉴스인데 네슬레(Nestle)와의 Consumer Packaged Goods(소비자 포장상품) 라이선스 관련 내용입니다. 모든 스타벅스 브랜드((시애틀 베스트 커피와 티바나 차 브랜드 포함, 단 RTD 커피와 차, 주스는 제외)의 유통 판매권을 네슬레가 70억 달러를 지불함으로써 커피전문점을 제외한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서 글로벌하게 스타벅스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부분이 있는데 현금흐름표의 2018년 Deferred revenue(이연 수익)이 증가한 부분이 네슬레로부터 들어온 현금입니다.

SEC.GOV에서 원문을 찾아서 번역기를 돌려보았습니다. Deferred revenue(이연 수익)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8년 네슬레와의 글로벌 커피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면서 70억 달러를 미리 로열티로 받았고 40년간 계약된 지역 안에서 라이선스를 허가해 주는 내용으로 매년 1억 7500만 달러씩 들어오는 것으로 장부에 기록하는 것이지만 70억 달러의 선급금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네슬레로부터 2018년 엄청난 현금이 들어왔고 그 현금을 통해서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급격하게 늘리는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자본의 하락을 불러일으킨 것은 자사주 매입이 주된 원인이고 부가적으로 현금배당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으로 확인됩니다.


Point.2 카드 이연수익

네슬레와의 얼라이언스 채결에 관한 이연수익을 설명한 아랫부분의 내용이 스타벅스 카드 이연수익에 대한 내용이고 위의 표 바로 아래의 영어를 번역해보면 '채택으로 인해 저장 가치 카드 부채를 현재 및 장기 이연 수익으로 분류하기 시작했습니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스타벅스 카드는 현금처럼 충전해서 쓰는 선불식 카드인데 '고객이 미리 결제한 현금을 이연수익으로 인식했다'라는 내용 같습니다. 올 초 뉴스에는 스타벅스의 이러한 선불 결제카드시스템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작년 11월 '미래의 금융, 새로운 금융 감독' 이라는 주제로 금융감독원 창립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는데 google, MS, Samsung과 같은 글로벌 IT기업이 참가하였습니다.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활용한 핀테크 혁신 등 미래 금융에 관련된 심포지엄이었는데 여기에 IT기업도 아닌 스타벅스도 초청되었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에서 자주 이용되는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 통계에서 스타벅스가 애플 페이와는 근소한 차이, 구글과 삼성페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04년 '기프트 카드' 도입을 시작으로 2009년 스타벅스 전용 멤버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했습니다. 우리가 주로 이용하는 기프티콘과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결제 이용자가 애플과 구글 페이, 삼성페이보다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애플, 구글, 삼성페이는 다른 전 매장,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사용 가능한 반면 스타벅스는 오로지 오프라인 매장과 스타벅스에서만 결제 가능하다는 것인데 제한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가 1위인 것은 아마도 스타벅스만의 이벤트(보상 시스템), 할인쿠폰과 무료 쿠폰 등과 이용횟수에 따른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고객 스스로가 원할 때 미리 결제해 놓은 기프티콘이나 예치금을 통해서 커피를 사 먹으면(수익) 되니까 스타벅스는 시중은행의 예금처럼 미리 현금을 받아 놓고 필요할 때 사용하는 되는 것입니다. 이자는 고객이 느끼는 편리성(?)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가 진출한 국가는 64개국으로 웬만한 금융기관의 진출 수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이러한 플랫폼을 이용해서 스타벅스는 커피만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금융 플랫폼 사업을 하려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중국 경쟁 업체의 몰락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벌써 20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기도 하고 스타벅스 매출에 일정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시장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커피 시장은 전통적으로 차를 즐겨 마시던 중국인들이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커피 체인점들의 시장 확장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2018년 오픈 한 루이싱커피는 2018년 말 2,000여 개에 달하는 점포를 설립하면서 확장세를 넓혔습니다.

루이싱커피는 스타벅스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과 무료 쿠폰 마케팅, 직접 배달 서비스로 물량,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졌고,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싱가포르투자청)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2억 달러를 투자 받으며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그러나 매출 절반 이상이 가짜로 판명 나면서 분식회계로 인하여 장 중 주가가 85%까지 급락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루이싱커피는 63% 이상의 고객들이 커피 한 잔에 15위안(2,600원)을 지불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잔당 10위안(1,700원)에 판매하고 있었고, 식후 단체로 커피를 마시는 회사원들을 겨냥해 두 잔을 사면 한 잔은 무료로 주고, 다섯 잔을 사면 다섯 잔을 무료로 주는 공짜 마케팅으로 인하여 한 잔당 18위안(약 3,100원)의 손해를 봤습니다.


반면 스타벅스는 20년 동안 약 4,000개의 매장을 보수적으로 확장하였고, 고급화 전략으로 한 잔당 가격이 30위안에 달하는 가격을 책정하여, 중국의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고급화 전략을 폈다는 것이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실적(FY30 Q2)

분기 10-Q(분기 보고서) 손익계산서를 보면 Total net revenues(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습니다. Operating income(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3.2% 감소했습니다. 아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타격이 주된 원인 같습니다. 세부적 항목으로 Store operating expenes(점포 운영비) 증가와 매출원가의 상승입니다. EPS 또한 -47% 감소했는데, 유통 주식 수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이익은 더 감소했을 것으로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한 3월 말부터인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매출 타격은 3분기 보고서에서 2분기 대비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리

스타벅스의 연간 사업보고서 10-K와 현재까지 이슈는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네슬레와의 CPG 라이센스 계약 체결
2. 기프트 카드 및 멤버십 이연수익
3. 위에서 발생한 현금으로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에 적극적인 움직임
4. 영업점포와 매출이 비례하는 카페산업 비즈니스모델 특성상 포화(?) 상태로 인한 성장력 둔화 예상
5. 2019년 12월 말 중국의로부터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손실


향후 예상 이슈는

1. 코로나19로 인한 20년 3분기 매출에 본격적 반영
2. 실적 악화에 따른 과거 배당 수준 유지는 부정적
3. 드라이빙 스루, 제휴 온라인 판매 증가는 긍정적
4. 코로나 이슈 조기 종료 시 매출 회복 가능성


올해 가장 큰 문제는 3~4분기 실적 급감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배당 성장 레코드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나 3분기 실적 발표가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어 신규 투자를 고려하시는 분들께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하셨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립니다. 스타벅스는 배당 투자자들의 배당 기대가 높기 때문에 반드시 현금성 자산 및 당기순이익과 함께 비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보유하신 분들께서도 잘 대응하시기를 바랍니다.


By 황금골렘

2020.06.12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스넥은 소셜 경제 미디어입니다. 국내에는 코스닥, 코스피 합하여 주식 시장에 2,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증권사들이 분석하는 기업은 전체의 약 30% 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나머지 70%의 기업은 정보 자체를 찾기도 힘든 현실이죠. 또 회사와의 관계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쓸 수도 없습니다. 스넥은 ‘70%에 해당하는 기업들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비상장기업, 해외기업에 대한 정보를 자유롭게 제공하여 개인 투자자들의 의사 결정을 돕자’는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최신 컨텐츠가 궁금하시다면 앱스토어에서 SNEK을 검색해보세요.
채널명
SNEK – 경제를 더 재밌게!
소개글
스넥은 소셜 경제 미디어입니다. 국내에는 코스닥, 코스피 합하여 주식 시장에 2,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증권사들이 분석하는 기업은 전체의 약 30% 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나머지 70%의 기업은 정보 자체를 찾기도 힘든 현실이죠. 또 회사와의 관계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쓸 수도 없습니다. 스넥은 ‘70%에 해당하는 기업들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비상장기업, 해외기업에 대한 정보를 자유롭게 제공하여 개인 투자자들의 의사 결정을 돕자’는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최신 컨텐츠가 궁금하시다면 앱스토어에서 SNEK을 검색해보세요.

    Copyright © ZUM internet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