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의 품격' E클래스...강력 퍼포먼스에 AR내비로 스마트함까지

[테크]by 아주경제

1947년 출시 후 10세대 걸쳐 진화…1400만대 이상 팔려

12.3인치형 와이드 스크린 콕핏...360도 후방카메라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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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의 준대형 세단 'E클래스'는 벤츠의 품격과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1947년 출시 이후 10세대에 걸쳐 진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1400만대 이상이 팔렸다.


이 중 10세대 E클래스는 2016년 6월 국내에서 처음 판매를 시작해 지난 9월까지 14만대 이상 판매고(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록대수 기준·AMG 모델 포함)를 올린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지난달 13일 E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로 새롭게 돌아온 '더 뉴 E클래스'도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더 뉴 E클래스를 만났다. 이날 시승 코스는 서울 강남구에서 경기 포천 한 카페까지 왕복 약 80㎞ 구간이었다. 회차점까지는 '더 뉴 E220d 4매틱 AMG라인'을, 돌아오는 길에는 '더 뉴 E350 4매틱 AMG라인'을 탔다.

'럭셔리 세단' 명성 잇는 역동적 디자인

실제로 만나본 더 뉴 E클래스는 이전 모델 대비 한층 더 역동적으로 변했다.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완전변경 수준의 변화가 느껴졌다. 보닛에 새겨진 2개의 파워돔과 양옆으로 위치한 헤드램프는 한층 더 날렵한 인상을 줬다.


그릴 모양도 안정감 있게 바뀌었다. 기존 AMG라인의 그릴이 역사다리꼴 모양이었다면, 이번에는 사다리꼴로 변화를 줘 더욱 안정감이 느껴졌다. 그릴에 빼곡히 박힌 다이아몬드 디자인도 인상적이었다.


벤츠는 트림(등급)에 따라 전면 그릴 가로바 개수를 AMG라인(1선), 아방가르드(2선), 익스클루시브(3선) 등으로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데, 이날 시승차량인 AMG라인의 경우 사다리꼴 모양의 그릴 안에 1선이 새겨져 있었다. 후면은 트렁크 라인 안쪽까지 수평으로 날렵하게 뻗은 분할형 테일램프가 돋보였다.


내부도 한층 더 화려해졌다. 특히 벤츠의 고급 대형 세단 '더 뉴 S클래스'에 적용된 차세대 스티어링 휠을 그대로 장착됐다. 디자인적으로도 고급스러웠지만, 차량 내 각종 기능을 제어하는 버튼들이 직관적으로 정돈돼 있어 활용성도 뛰어났다.


또 2개의 12.3인치형 디스플레이로 이뤄진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는 탁 트인 느낌을 줘 운전을 편리하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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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주행성능··· 360 후방카메라로 '완벽 주차'

본격적으로 도로에 오르니 E클래스의 매력은 디자인 그 이상이었다. 먼저 시승한 E220d AMG라인 디젤 모델임에도 진동과 소음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강력한 성능을 보였다. 곡선 등의 구간도 안정적이었다.


벤츠의 차세대 디젤 엔진인 'OM 654'를 탑재한 덕분이다. 회사 관계자는 OM 654 이전 엔진 대비 배기량은 줄어든 반면 출력은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최고출력 194마력, 최고 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가솔린 모델인 E350 AMG라인은 E220d AMG라인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가속감을 보였다. E350 AMG라인에는 직렬 4기통 'M264'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299마력, 최대 토크 40.8kg.m를 자랑한다. 48V 전기 시스템인 'EQ부스트' 기술이 적용돼 가속시 22마력의 출력과 25.5kg.m의 토크를 내연 기관에 추가로 더해준다.


특히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은 E클래스의 새로운 매력이었다. 벤츠는 자사 모델 중 최초로 E350 AMG라인에 AR 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촬영해 보여주는 실제 주행 영상 위에 빠져나갈 방향 등을 화살표로 표시해줘 복잡한 교통상황에서도 길을 찾기 편했다.


후방카메라도 장점이다. 360도 카메라가 적용돼 후진 시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했다. 도로에 놓인 장애물을 감지하고,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그래픽도 선명해 주차가 쉬웠다.


가격은 E220d 4매틱 AMG라인은 7790만원, E350 4매틱 AMG라인은 8880만원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 강력한 주행성능, 진화된 시스템과 정교한 디지털화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E클래스가 세워 온 기념비적인 기록을 이어가기 충분해 보인다.


김지윤 기자 jiyun5177@ajunews.com

2020.11.3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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