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아메리카 시빌 워

[컬처]by 알려줌

여기, ‘하이드라(HYDRA)’라고 하는 고대부터 내려온 비밀 조직이 있습니다. 이들은 외계종족 ‘크리(Kree)’가 생체병기를 만들기 위해 지구인을 생체 실험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최초의 ‘인휴먼(Inhuman)’종족 ‘하이브(Hive)’를 신으로 모시고, ‘하이브’의 부활을 위해 노력하던 비밀종교 결사체였는데요.

 

하지만, 2차세계대전 기간에 ‘하이드라’ 신자였던 ‘요한 슈미트(Johann Schumidt)’가 히틀러의 지원을 받아 나치의 심층과학부서 책임자로 임명되면서, 슈미트에 의해 이 심층과학부서의 명칭이 ‘하이드라’로 바뀐 이후부터는, “인간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으니, 오직 자유를 빼앗는 통제와 지배만이 안정과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하는 요한 슈미트의 사상을 신봉하는 군사 조직으로 성격이 변화됩니다.

 

이후, 슈미트는 조직 내 핵심 과학자였던 ‘에이브러햄 어스킨(Abraham Erskine)’이 개발한 “슈퍼 솔져 세럼(super soldier serum)”이라는 약물을 통해 완벽한 신체와 초인적인 힘을 얻게 되는데요. 대신 이 부작용으로 얼굴의 피부가 벗겨져 끔찍한 해골로 변하게 되면서 “레드 스컬(red skull)”이란 닉네임을 가지게 됩니다.

 

한편, 자신의 “슈퍼 솔져 세럼”이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변화시켜, 악한 사람은 더 악하게, 선한 사람은 더 선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어스킨 박사는 ‘하이드라’를 탈출해 미국으로 망명 후 미군에서, 레드스컬과 맞서 싸울 수 있는 두 번째 슈퍼 솔져를 만들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이때의 실험 대상이 바로 ‘스티브 로저스(steve rogers)’ 였고, 그 결과물이 바로 ‘캡틴 아메리카(captain america)’였습니다.

 

2011년에 개봉한 “캡틴아메리카: 퍼스트 어번져(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편에서, 레드 스컬은 노르웨이에 숨겨져 있던 외계물질 “테서랙트(tesseract)”를 손에 넣은 후, 그 강력한 힘으로 가공할 무기들을 만들어 나치가 아니라 자신이 세계를 정복 하겠단 꿈을 꾸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와 그가 지휘하는 ‘하울링 코만도스(howling commandos)’의 활약으로 하이드라의 무기생산 시설들은 모두 파괴돼 버렸고, 캡틴아메리카와의 마지막 싸움에서 테서랙트를 잘못 건드린 레드스컬까지 사라지자 지도자를 잃은 하이드라는 그대로 와해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어릴적 친구이자 하울링 코만도스 대원이었던 버키 반즈(bucky barnes)를 잃게 되고, 그 자신 또한 레드스컬의 폭격기인 ‘발키리(valkyrie)’를 강제 추락 시키는 과정에서 그린란드의 얼음 속에 갇혀 75년간 강제 동면을 하게 되는데요.

 

2011년에 깨어난 캡틴 아메리카는 세계안전보장이사회(The World Security Council.)의 미국 내 첩보 군사 조직인 쉴드(S.H.I.E.L.D.)에서 근무하게 되고, 이곳에서 쉴드의 국장 “닉 퓨리(nick fury)”와 함께 어번져스(avergers)를 조직하여 뉴욕에 침공한 외계인 군대와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 2012년에 개봉한 < 어벤져스(The Avengers)>의 주요 줄거리입니다.

 

2014년에 개봉한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버키 반즈가 하이드라의 잔당들에 의해 슈퍼솔져로 신체가 개조된 후, 세뇌를 당해 “윈터 솔져(winter soldier)”가 되어 냉동 되었다가, 하이드라가 필요할 때 마다 강제로 깨어나 암살과 테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데요.

 

사실 이 하이드라 잔당의 핵심 세력들은 쉴드 내부에 있었고, 이 모든 건, 나치 패망 후 우수한 독일의 과학기술이 소련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독일인 과학자들을 미국으로 강제귀화 시켰던 일명 “페이퍼클립 작전(Operation Paperclip)”으로 인해 하이드라의 과학기술 책임자였던 ‘아르님 졸라(Arnim Zola)’ 박사와 그의 동료들이 쉴드 설’립 초기 때부터 쉴드의 핵심 멤버로 합류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70여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 쉴드의 상급기관인 세계안전보장이사회의 사무총장까지 하이드라 멤버인 ‘알렉산더 피어스(alexander pierce)’가 차지하게 되자, 하이드라는 “프로젝트 인사이트(project insight)”를 통해 하이드라의 잠재적 / 현실적 위험 인물들을 일시에 암살하려는 계획을 실행하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를 눈치 첸 닉퓨리와 캡틴아메리카, 블랙위도우, 팔콘 등이 피어스를 죽이고 암살병기로 전락한 헬리캐리어들을 파괴하면서, “프로젝트 인사이트”는 무력화 되고, 하이드라가 장악한 쉴드 또한 해체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버키반즈는 하이드라의 세뇌로부터 해방되어 옛 기억을 찾기 시작합니다.

 

2016년에 개봉한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Captain America: Civil War)>에서는 쉴드의 해체로 어벤져스에 대한 통제권한이 상실되자 불안해진 각국 정부들이, 어벤져스 멥버들의 활동으로 인해 민간인 희생자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어벤져스 팀을 UN 산하기구로 만들어 UN이 감시 / 감독하겠다.”는 어벤져스 통제법, 일명 “소코비아 협정(Sokovia Accords)”을 만들면서, 이에 대해 찬반으로 갈라져 갈등하게 된 어벤져스 팀원들의 이야기로 뼈대를 이루고 있는데요.

 

지난 2015년에 개봉한 < 어벤져스2(The Avengers: Age of Ultron)>를 통해 자신이 만든 괴물 울트론으로 국가 하나를 파괴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이 스코비아 협정에 적극 찬성하며, 자신의 과오를 씻으려고 한 반면, 평생을 “인간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다”는 하이드라의 신념과 싸워 왔던 캡틴 아메리카는 ”외부의 통제에 의존하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책임의 회피”라며, 스코비아 협정에 적극적인 반대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잠적했던 버키반즈가 UN본부 테러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이를 계기로 아이언맨을 지지하는 세력과 캡틴아메리카를 지지하는 세력 간에 심각한 무력충돌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십수명의 주연급 캐릭터들이 출연함에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소홀함 없이 각 캐릭터들을 매 력적으로 그려내면서 액션과 서사의 조화를 이뤄낸, 블록버스터의 교과서 같은 수작, <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는 2016년 4월 27일에 개봉했습니다. 

2016.05.0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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