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느끼는 설렘 : 여행의 미학

[여행]by 아트인사이트 (ART insight)

일상을 떠나 낯선 곳에서 낯선 경험으로의 도전, 또는 일상의 고민거리에서 벗어나 걱정 없이 쉬는 시간. 여행은 이제 현대인의 가장 보편적인 취미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여행 열풍은 티비 속 프로그램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행지를 소개하거나 다양한 여행 테마를 제시하는 형태의 프로그램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국내여행과 유명 해외 여행지부터 오지 탐험까지 그 범위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여행,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인 걸까요?

낯선 곳에서 느끼는 설렘 : 여행의

홍콩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서 본 풍경

타인의 일상을 외부자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모 카드사의 광고 표어와 같이 여행의 가장 큰 의미는 탈일상입니다. 여유를 누릴 틈 없이 학업, 회사 일 등에 치이는 사람들은 현실의 고민으로부터 탈출하기를 소망합니다. 여행지로 떠나서 외부인이 되어보는 것은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줍니다. 보통 때는 알아차릴 수 없었던 점원의 친절함이나 풍경의 아름다움, 길거리 사람들의 옷차림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죠. 타인의 일상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여행이 주는 신선한 느낌입니다.

낯선 곳에서 느끼는 설렘 : 여행의

독일 드레스덴

나, 여기, 지금

여행을 떠나서는 당장 지금 어디에 갈 것인지, 무엇을 먹을 것인지 등 현재의 일들에 집중하게 됩니다. 미래까지 고려하며 행동해야하는 현실과는 다른 점이죠.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과 내가 여기서 느끼는 감각 등 현재에 집중하는 경험은 진정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줍니다. 또 이해관계를 떠나서 낯선 사람들과 낯선 환경에 놓여 있을 때 여과 없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직업, 지위, 이름 등 나를 둘러싸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죠. '한 번의 여행은 한 번의 삶이다.' 라는 말처럼 여행지에서 새로운 나, 진정한 나와 마주할 수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 느끼는 설렘 : 여행의

영국 런던 - 버로우 마켓

낭만주의적 소비지상주의

여행이 흔한 취미라고 말하긴 했지만 하루하루의 삶을 견뎌야하고 내일을 책임져야하는 상황에 며칠을 위해 큰 소비를 계획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YOLO라는 단어와 같이 오늘만을 산다는 마음가짐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혹자는 여행을 낭만주의적 소비지상주의라고 말합니다. 여행에서는 잠을 자는 것, 끼니를 해결하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일들도 소비의 일종으로 전환되기 때문입니다. 무전여행을 떠나거나 히치하이킹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여행이 존재합니다만 보편적인 여행의 방식에 있어서는 맞는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낯선 곳에서 느끼는 설렘 : 여행의

대한민국 서울 - 반포한강공원

일상을 살아가게 하는 활력소

여행에 비해서 일상이 초라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행에서 쌓아온 추억들은 다시 현실로 돌아왔을 때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상을 환기해주고 새로운 에피소드들로 삶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해주죠. 웅장하고 아름다웠던 자연, 도시의 분위기, 길을 잃었던 기억, 친절했던 점원, 맛있었던 음식 등은 두고두고 꺼내 볼 수 있는 추억거리가 됩니다. 그곳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 새로운 것들로부터 받은 에너지는 삶에 활력으로 작용하죠. 낯선 사람들과의 새로운 대화, 생경한 추억들은 삶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을 키워주기도 합니다.

낯선 곳에서 느끼는 설렘 : 여행의

영국 스코틀랜드 - 스카이섬

혹자는 짧은 여행만을 바라보고 일상을 견뎌내는 것이 주객이 전도된 현상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여행은 다시 일상을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발판이 되는 것이죠. 일상생활에서는 의미를 발견할 수 없고 여행이 일상보다 더 가치 있는 시간이라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역시 집이 최고다 하는 생각을 해보신 적 있을 것입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주기도 하죠.

 

도장찍기식 여행, 유행만을 따르는 여행보다는 각자의 개성을 고려하여 완전한 휴식, 자연경관 탐방 등 테마를 잘 세워서 여행의 계획해 본다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또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여행의 가장 큰 변수이기도 하죠. 때로는 혼자, 때로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행을 통해 삶의 환희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미지 출처 : 작성자 본인)

유세리 에디터 seriyu132@gmail.com

2017.08.2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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