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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오드리헵번, 재클린의 디자이너' 지방시 별세…향년 91세

by아시아경제

'오드리헵번, 재클린의 디자이너' 지

위베르 드 지방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지방시’로 유명한 프랑스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가 타계했다. 향년 91세.

 

AP통신에 따르면 지방시의 동거인 필리프 브네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그의 죽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지방시는 지난 9일 잠을 자던 도중 사망했다.

 

지방시의 패션은 영화배우 오드리헵번과 존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등으로 대표된다. 심플하고 절제된 그의 디자인은 영국의 엘리자베스2세 여왕뿐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 출신의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 제인 폰다, 로렌 바콜 등 여성 명사들을 사로잡았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헵번이 입고 나온 '리틀 블랙 드레스'로도 유명하다. AP통신은 "오드리헵번이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입고나온, 민소매 검은 이브닝드레스는 지방시를 떠올리게 하는 가장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전했다. 헵번과 지방시는 이후 약 40여년간 디자이너와 고객으로서 우정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드리헵번, 재클린의 디자이너' 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출연한 오드리 헵번이 지방시가 디자인한 리틀 블랙드레스를 입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지방시가 설립한 지방시패션하우스는 "반세기 이상 파리의 세련됨과 우아함을 대표하는 상징해온 인사"라고 그의 죽임을 애도했다.

 

LVMH의 버나드 아르노 회장은 "지방시는 1950년대 패션의 중심을 파리로 가져온 디자이너 중 하나"라며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지방시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있는 패션계 인물"이라며 "위대한 예술가를 잃었다는 점에서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방시는 은퇴 후 동거인 필리프 브네와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함께 거주해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