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서 갤럭시노트20 받고…함성 대신 경적소리

[비즈]by 아시아경제

SK텔레콤, 왕십리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사전 개통식

T맵 택시 타고 SKT 고객 20명 참석…송가인 등장에 경적으로 화답

코로나19 영웅들 초청해 갤노트20 전달…"기억해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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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성동구 비트플렉스 야외 주차장에서 SK텔레콤 주최로 열린 '갤럭시노트20 5G 드라이브 스루 행사'에서 고객들이 갤럭시노트20을 받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택시 20대가 줄줄이 왕십리 쇼핑몰의 한 주차장에 멈춰섰다. 택시 안에서 마스크를 쓴 SK텔레콤 고객이 뒷좌석 창문을 내리고 손을 내밀자 직원이 갤럭시노트20와 방역 물품이 담긴 박스를 건넸다. 미스틱 블루 색상의 갤럭시노트20를 받아든 한 남성은 스마트폰을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13일 SK텔레콤은 서울 성동구의 복합쇼핑몰 왕십리 비트플렉스 야외주차장에서 드라이브스루 갤럭시노트20 사전 개통 행사를 열었다. 20명 가량의 SK텔레콤 고객들이 집 앞으로 찾아온 T맵택시를 타고 주차장에서 사전 예약한 '갤럭시노트20'를 사전개통 하루 일찍 수령했다.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스마트폰 개통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대리점 앞에서 개통 행사 당일에 긴 줄을 서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문갑인 SK텔레콤 MNO사업부 스마트디바이스본부장은 "전통적인 개통행사에서 벗어나 코로나19 등으로 새로운 방식을 고민해서 오래 전부터 준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했고 이런 시국에서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했다"며 "갤럭시노트20는 전작 수준의 사전예약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괜찮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온라인으로 주문부터 개통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초대받은 SK텔레콤 고객 장국현(35)씨는 "택시 기사분이 아침에 데리러 와주셔서 답십리에서 왔다. 10년 넘게 SK텔레콤을 이용했고 이전에는 갤럭시S10을 썼고 갤럭시노트20는 내일 개통하러 갈 예정"이라며 "요즘 같은 시대에 좋은 행사가 열려서 느끼는 점이 많다. 이런 행사가 더 많아져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트롯 가수 송가인, 나태주의 축하 공연도 열렸다. 차 안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승객들은 차 경적소리로 화답했다. 송가인이 무대에서 내려와 늘어선 차들 사이를 누비자 일부 관람객들이 선루프를 열고 고개를 내밀어 환호했다. 가수들의 노래와 차량 경적소리가 주차장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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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성동구 비트플렉스 야외 주차장에서 SK텔레콤 주최로 열린 '갤럭시노트20 5G 드라이브 스루 행사'에서 고객들이 갤럭시노트20을 받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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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성동구 비트플렉스 야외 주차장에서 SK텔레콤 주최로 열린 '갤럭시노트20 5G 드라이브 스루 행사'에서 고객들이 갤럭시노트20을 받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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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가인이 13일 서울 성동구 비트플렉스 야외 주차장에서 SK텔레콤 주최로 열린 '갤럭시노트20 5G 드라이브 스루 행사'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SK텔레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힘이 되어준 영웅들에게 갤럭시노트20를 선물했다. 이날 초청받은 3명의 영웅은 ▲코로나19 확진 현황을 알려주는 '코로나맵'을 개발한 이동훈 프로그래머(27) ▲대구 선별진료소 1호 자원봉사자인 권봉기 국민건강보험공단 과장(47) ▲간호장교 임관 후 곧바로 대구 의료지원에 참여한 이혜민 육군 소위(23세)다. 세 사람 모두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인 '고요한M'을 타고 현장을 찾았다. SK텔레콤 모델이자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직접 미스틱 블루 색상의 갤럭시노트20를 소개하고, 이날 행사장을 찾은 영웅들에게 제품을 전달했다.


이혜민 소위는 "3월부터 한달 정도 간호장교 임관하고 의료지원활동을 했는데 아직까지 기억해주신 것에 감사하다.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코로나가 끝나지 않아서 많은 선배, 의료진들이 파견을 나갔다"며 "지금은 군병원에서 일반 환자들을 돌보고 있지만 코로나19 관련 임무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고 파견 나간 선배들과 의료진에게 존경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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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13일 서울 성동구 비트플렉스 야외 주차장에서 SK텔레콤 주최로 열린 '갤럭시노트20 5G 드라이브 스루 행사'에서 갤럭시노트20을 소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한편 SK텔레콤의 공식 온라인 몰 T다이렉트샵에서 사전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갤럭시노트20는 30~40대 남성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3040 남성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30대 여성의 비중도 15%에 달했다. 두 모델 중 울트라 모델을 선택한 비중이 80%에 달했다.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은 13일까지, 사전개통은 14일부터 진행되며 오는 21일 정식 출시된다.


한명진 SK텔레콤 MNO마케팅그룹장은 "갤럭시노트20 예약 고객이 드라이브 스루로 안전하게 제품을 수령하고 공연도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분들을 포함한 모든 국민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2020.08.1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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