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아이폰 공개' 규칙 깨졌다...워치·아이패드 조촐한 파티

[테크]by 아시아경제

아이폰 신제품 9월 이벤트에서 빠진 것은 처음

코로나19로 개발·출시 지연…10월 이벤트 개최

아이패드 에어4·아이패드 8세대 공개

아이패드6·애플워치 SE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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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9월 이벤트에 아이폰이 등장하지 않았다. 부분적으로 일부 모델 출시가 지연되는 사례는 있었지만 아이폰 공개 일정까지 미뤄지면서 '앙꼬 없는 찐빵' 격의 행사가 열렸다.


애플은 15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신제품 공개 이벤트를 열고 아이패드 에어4와 아이패드 8세대, 애플워치 6와 애플워치 SE 등을 선보였다. 역대 9월 이벤트에서 아이폰 신제품이 등장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에 아이폰X 등이 한 달 가량 늦게 출시된 경우는 있었으나 올해는 공개까지 미뤄졌다.


전례 없는 아이폰 없는 9월 이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아이폰12 출시가 지연되면서 벌어졌다. 애플은 지난 7월 말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9월 말부터 아이폰을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올해는 그보다 몇 주 후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제품 공개 행사는 오는 10월12일로 예정되어있고 아이폰12 출시는 이보다 더 늦은 11월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로 채운 아이폰12 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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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에어 4는 블루, 그린 색상이 포함됐다.

애플은 아이폰의 빈자리를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신제품으로 메웠다. 이날 중저가 아이패드 모델과 아이패드 에어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패드 에어 4는 10.9인치 최신 칩인 'A14 바이오닉'이 탑재된다. A14는 전작보다 중앙처리장치(CPU) 기능이 40%, 그래픽 처리 성능이 30% 향상됐다. 성능이 2배 빨라진 뉴럴 엔진을 탑재했다. 홈버튼이 사라지면서 터치ID 센서는 전원 버튼에 통합됐다. 전면에는 700만 화소 카메라, 후면 1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연결 단자가 USB-C타입으로 바뀌었다. 아이패드 에어4의 국내 출시 가격은 77만900원부터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아이패드 에어4는 더 커진 10.9형 디스플레이, 차세대 터치 ID, 그리고 A14 바이오닉 칩 탑재로 합리적인 가격에 강력한 프로 기능을 제공한다"며 "이번 아이패드 에어는 우리의 가장 견고한 아이패드 라인업을 형성하며, 고객들에게 일상을 풍성하게 해줄 더욱 다양한 방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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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8세대는 10.2인치 화면에 A12 바이오닉 칩을 탑재해 전작보다 CPU 성능이 40% 개선됐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7세대와 유사하며 애플펜슬을 지원한다. 아이패드 8세대에서는 증강현실(AR) 앱에서 인물 오클루전(AR 콘텐츠를 현실의 인물 앞·뒤에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 동작 추적, 향상된 사진 편집 등이 가능하다. 국내 출시 가격은 44만9000원부터다. 애플은 이와 함께 오는 16일(현지시간)부터 모든 아이패드에서 아이패드OS 14를 지원한다.

혈중 산소포화도 재는 '애플워치6', 반값 '애플워치SE'까지

애플워치 6는 피트니스ㆍ건강 기능이 개선됐고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이 가능해졌다. 혈중산소포화도 산소가 공급된 혈액이 얼마나 신체에 잘 순환되는지를 보여준다. 아이폰11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 칩을 기반으로 하는 S6 Sip를 탑재했고 성능이 20% 개선돼 앱 실행 속도도 빨라졌다. 애플워치6로 자동차 문을 여는 '카 키' 기능을 지원하는 단거리 무선 통신 기능도 탑재됐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18시간이며, 수면 추적 기능에 활용 가능하도록 충전 속도도 개선돼 1시간 반 이내에 완충이 가능하다. 시계 화면 밝기가 2.5배 더 밝아졌다.


애플워치6 알루미늄 모델에 블루 색상이 추가됐고, 레드 색상의 프로덕트 레드 애플워치ㆍ밴드도 함께 출시된다. 국내 출시 가격은 GPS 모델 기준 53만9000원부터, GPS+셀룰러 모델 기준 65만9000원부터다. 이밖에 워치OS 7에서 제공되는 새로운 시계페이스와 수면 추적, 손씻기 자동감지, 최대 산소섭취량 등 건강ㆍ피트니스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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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SE

애플은 30만원대로 가성비가 뛰어난 애플워치SE도 공개했다. 국내 가격은 GPS 모델 기준 35만9000원부터, 셀룰러 모델 가격은 41만9000원부터다. 워치OS 7부터 지원되는 수면 추적, 손씻기 감지, 운동 측정 기능 등은 제공되며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애플워치SE는 애플워치3보다 30% 큰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큰 화면으로 알림이나 문자, 운동 측정 결과를 볼 수 있다. 알루미늄 케이스로 출시되며 이번에 출시된 애플워치 신제품 밴드와도 호환된다. 가격은 애플워치3와 비슷하지만 성능은 애플워치3보다 2배 더 빠르다. 오는 18일부터 미국 등 27개 국가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2020.09.1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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