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려다 도넘은' 국민의힘 청년위 자기소개…결국 '면직'처분

[이슈]by 아시아경제

국민의힘 청년위 포스터 게재 … 

"하나님 통치 임하는 나라", "땅개 알보병, ""곱버스 타다 한강 갈 뻔"

청년위 소개 문구를 향한 맹렬한 비난 속출

국민의힘, 긴급 회의 열어 … 결국 해당 청년 당직자들 '면직'처분



"하나님 통치 임하는 나라" "땅개 알보병 ""곱버스 타다 한강 갈 뻔" 튀는 문구로 청년 이미지 강조하려다 오히려 도 넘은 자기소개 글로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청년위 당직자들이 결국 2일 면직 처분됐다. 이를 논란의 발단과 전개, 최종 면직처분까지의 과정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해봤다.


문제의 국민의힘 청년위 포스터 게시 (9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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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지도부 소개 글을 올렸다. 청년위원들은 '청년'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유행어와 각자 개성이 담긴 소개 글을 올렸다.


김금비 기획국장은 추가 정보에 '2년 전부터 곧 경제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 타다가 한강 갈 뻔함'이라고 적었다. 주성은 대변인은 소개 글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 보수 정신의 대한민국', 'TMI : 어머니가 목사님'이라고 적었다. 이재빈 인재육성본부장은 자신을 '인생 최대 업적 육군땅개알보병 포상휴가 14개'라고 소개했다.

청년위 자기소개 포스터에 게재된 표현 문구에 비난 폭주 … 무엇이 문제였나?

청년위의 이런 자기소개 문구를 놓고, 일부에선 △정치 희화화 △부적절한 비속어·신조어 사용 △자살 희화화 △자유민주주의 정신과 위배된 표현 △육군 사병 비하 △운동권 전체에 부정적 프레임을 씌우고 폄하 △정치 비하·왜곡 △정치적 갈등·오해 유발 등의 수많은 이유로 해당 소개 문구를 삭제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포스터에 최근 논란이 된 문제들을 서슴없이 언급하는 등 정치적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모습에 논란을 빚었다.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라는 문구는 '종교와 당을 연결 짓는 문구'로 당 기조와 맞지도 않고, 조심성 없는 발언이라며 맹렬하게 비판받았다.


또 '인생 최대 업적 육군땅개알보병 포상휴가 14개'라는 문구는 최근 예민한 사건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병역 특혜 의혹'을 저격한 것으로, 동시에 육군 사병을 비하하는 비속어를 사용했다.


이에 조은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은 논평에서 "헌법상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는 기본원리와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위배되는 표현"이라며 "정치 언어의 품격을 되찾기를 부탁한다."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 또한 2일 자신의 페이스북 올린 글을 통해 "이러니 저쪽에서 20년 집권하겠다고 하지. 늙으나 젊으나 개념이 없으니"라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긴급회의 열어 … 결국 해당 게시글 내리고, 청년 당직자들 면직 처분 (10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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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청년위의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 논란과 비판이 거세지자 2일 관련 게시글을 삭제했다.


당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 긴급 화상 회의를 열고 관련된 청년 당직자들을 면직 처분했다. 중앙청년위원회 주성은 대변인의 내정을 취소하고, 이재빈 김금비 부위원장과 김금비 기획국장을 면직 처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혁신과 변화의 행보에 멈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2020.10.0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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