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맛] 섞박지

[푸드]by 아시아경제

김장 전에 만들어 먹는 신선한 별미김치

아시아경제

섞박지는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만든 김치라 하여 섞박지라고 하며 석밖지 라고도 한다. 절인 배추와 무를 넓적하게 썰고, 젓국을 쳐서 버무려 담은 김치이다. 늦가을과 초겨울에 김장 하고 맛이 들기 전에 굴, 낙지 등의 해산물을 넣어 미리 조금 만들어 먹는 김치로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재료에 따라 동아로 담근 동아섞박지, 늙은 호박과 무청으로 만든 호박섞박지, 순무로 만든 순무섞박지 등이 있다. 요즈음은 동아가 흔하지 않아 잘 보지 못하지만 동아섞박지는 특이하게 만들었다. 동아의 윗부분을 뚜껑같이 잘라 내고 동아의 속을 파내고 여러 가지 재료와 조기젓국을 넣고 동아 뚜껑을 덮어 틈 사이를 종이로 잘 발라 봉해 두었다가 얼려 먹는 음식이다.


나이가 들어 잇몸이 약해진 노인들이 드시기 좋게 무를 살짝 삶아 무르게 하여 담는 숙섞박지가 있다. 노인인구가 점점 많아지는 현대에 숙섞박지 같은 어르신을 위한 김치가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


강인희 교수님은 조기젓국만 사용 하셨지만 요즈음은 젓국이 다양하므로 좋아하는 젓국을 쓰면 된다.


원고는 강인희 저서 ‘한국의 맛’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recipe

▶재료와 분량(4인분)

배추 800g(중간크기 1/2포기), 무 500g, 굴100g, 낙지(중) 1마리, 미나리70g, 쪽파100g, 마늘50g, 생강20g, 고춧가루 80g, 실고추약간, 액젓50g, 새우젓(다짐) 30g. 소금간 적당량

*절임 소금물 (소금140g, 물1.8리터)


▶만드는 방법

1. 배추를 깨끗이 씻어 5cm 정도로 썰어 분량의 절임 소금물에 3시간 정도 절여준 후 헹궈 물기를 뺀다. 떼어낸 겉잎도 따로 절여 씻어둔다.

2. 무는 가로 3cm, 세로 4cm로 썰고 0.5cm 정도로 썬다. 쪽파와 미나리도 손질해 씻어 4cm정도로 썰고 굴은 연한 소금물에 씻어둔다.

3. 낙지도 소금물에 씻어 4cm 길이로 썬다. 마늘과 생강은 곱게 채 썰거나 다진다.

4. 절인 배추와 썬 무를 먼저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리고 나머지 재료인 낙지, 굴, 미나리, 쪽파, 다진 마늘과 생강, 액젓과 새우젓을 넣어 버무리고 간을 맞추어준다.

5. 김치 통에 넣어 꼭 눌러 담고 윗부분은 절여 씻은 겉잎을 덮고 마무리한 뒤 하루 이틀 후부터 숙성해 먹을 수 있다.

* 한국의 맛 연구회(Institute of Traditional Culinary Arts and Flavors of Korea)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며 빚어낸 자연친화적인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계승 보존하며, 우리 음식의 정체성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단체이다. 나아가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연구를 통해 우리 식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반가음식, 세시음식, 평생의례음식, 향토음식, 떡과 과자, 김치, 장 등의 발효음식과 건강음료 등의 식문화를 연구하고, 고문헌 연구를 통해 우리 삶과 철학을 반영하는 고귀한 유산인 옛 음식을 발굴ㆍ재현하는 일과 전통음식 전수자교육 및 국내외 식문화교류, 출판, 전시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2020.12.1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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