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기아 EV6 GT라인, 고요 속 질주 본능…GT모델도 기대감

[테크]by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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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GT라인./제공=기아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GT라인은 EV6 고성능(GT)모델의 디자인을 공유하는 동시에 역동적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이보다 완전한 고성능으로 9월 중 출시될 EV6 GT모델에도 덩달아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다.


최근 서울 도심 중심 주행과 경기도 일대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약 200km를 EV6 GT라인 롱레인지 후륜구동(2WD)으로 운행했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 버튼을 누르자 조용히 차량이 켜졌다. 가속 페달을 밟자 부드러운 움직임이 느껴졌다. 2톤(t)에 달하는 공차중량임에도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주행시 부드럽게 도로 위를 달렸다.


도심에서 고요하고 부드러운 주행을 보여준 EV6 GT라인은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또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이 차량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3.5초에 불과할 정도로 가속력을 자랑한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폭발적으로 치고 나갔다. 즉각적인 가속이 이뤄지며 드라이빙의 즐거움이 느껴졌다. 속도를 높여도 정숙함은 유지됐다. EV6는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액티브 에어 플랩을 적용했다. 후면부의 윙 타입 루프 스포일러도 소음과 공기 저항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연결된 계기반에는 주행에 필요한 차량 정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으며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공조 조작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경우 운전하는 동안 정면을 주시하면서도 시선을 방해하지 않고 길 안내를 도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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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GT라인./제공=기아

전비도 훌륭했다. 처음 차량을 탑승했을때 배터리 잔량 88%, 주행 가능 거리 432㎞가 표시됐다. 이날 200km 가까지 운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동을 끌 시점에는 배터리 잔량 60%, 주행 가능 거리 276km가 찍혔다.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EV6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의 완충 시 복합 주행 가능 거리는 475㎞다. 후륜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160kW급 전동모터와 짝을 이뤄 1회 충전 시 최대 51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EV6는 운전자가 원하는 에너지 회복 수준에 맞춰 핸들 뒤쪽 양옆에 위치한 패들시프트를 조작해 6개 회생 제동 단계(오토·0~4단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가장 강한 회생 제동 단계인 4단계를 선택하면 브레이크 페달을 따로 밟을 필요 없이 가속 페달만으로도 운전이 가능하다. 내연기관차에 익숙한 운전 습관을 원하면 1단계를 선택하면 된다. 강한 단계를 택할수록 에너지 회복도가 높아 전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EV6에는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단 4분 30초의 충전 만으로도 100km 이상(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충전 효율을 끌어올렸다.


EV6는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소(ESS)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차량 외부로 220V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 덕분인데, 이를 활용하면 기존 차량으로는 경험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활동들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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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GT라인./제공=기아

EV6의 V2L 기능은 일반 가정의 시간당 평균 전기 소비량인 3kW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함으로써 전기 에너지로 인한 공간의 제약을 크게 넓혀주도록 돕는다. 이는 55인치 TV를 동시에 최대 70대까지 작동할 수 있는 전력이다.


EV6의 디자인은 하이테크한 이미지가 강하다. 전면부는 전기차의 이미지에 맞춰 기존 타이거 노즈를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주간 주행등(DRL)과 어우러져 한층 세련되고 다이내믹한 느낌을 부여한다.


측면부는 사이드 하단에서부터 리어 휠하우스를 관통해 테일 램프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강력한 존재감을, 후면부의 리어 데크 스포일러는 LED 램프와 통합돼 EV6만의 상징 같은 디자인이다. 윙 타입 루프 스포일러는 와이퍼 없이 깔끔한 뒷모습을 완성한다.


특히 EV6 GT라인은 향후 출시될 EV6 GT모델과 디자인을 공유한다. 세로 형태 패턴이 적용된 전면 범퍼와 몰딩을 하단으로 내려 와이드함을 강조한 후면 범퍼, 전용 엠블럼 등을 통해 고성능 감성을 추구했다. 또한 내부에도 블랙, 화이트로 포인트를 준 스웨이드 시트와 도어 센터 트림, D컷 스티어링 휠 등으로 차별화를 뒀다.


EV6의 차체 아래 낮고 넓게 자리잡은 고전압배터리와 준대형급 SUV 수준을 웃도는 2900mm의 축간거리로 실내 거주 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EV6는 520ℓ(VDA 기준)의 트렁크 공간과 함께 여유로운 실내 공간성을 구현했으며,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1300ℓ까지 추가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전방 후드안에 위치한 프론트 트렁크가 추가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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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GT라인./제공=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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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GT라인./제공=기아

​아시아투데이 정문경 기자

2022.08.2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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