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방법

[라이프]by 베네핏

깨끗한 식수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에 세상을 이롭게 하길 원하는 이들은 인류가 쌓아올린 지식을 이용해 더러운 물을 정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는 했다. 그리고 그러한 기술 개발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의 테리 댄코비치 연구원이 시작하고 맥길 대학, 버지니아 대학 연구원들이 힘을 합쳐 오염된 물을 정화해주는 마시는 책(drinkable book)을 만들어냈다. 마시는 책에는 더러운 물속의 박테리아가 어떻게 인간을 병들게 하는지, 왜 깨끗한 물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영어와 현지어로 적혀있다. 더러운 물은 설사병과 전염병의 원인이 되고 어린이들의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깨끗한 물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일은 중요하다. 

 

마시는 책은 종이를 찢어 사용한다. 구체적인 사용방법은, 거름통에 든 물에 깨끗한 물의 사용방법이 적힌 종이를 넣은 뒤 물을 걸러주면 된다. 종이에 극소 미립자가 포함되어 있어 박테리아가 이 종이 필터를 통과할 때 극소 미립자들에 의해 흡수되어 죽게 되는 원리다.

책으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방
책으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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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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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 방글라데시에서 실험을 한 결과 오염된 물의 99%가 제거되었다. 마시는 책의 종이 한 장으로 100L의 물을 정화할 수 있으며 한 권으로는 한 사람이 약 4년 동안 마실 물을 걸러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정화된 물은 미국 수돗물의 오염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마시는 책 프로젝트팀은 이 모든 작업을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 때문에 대량생산이라는 커다란 과제가 남아있는 상태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로 물속에 있는 바이러스나 다른 오염물질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개발하지 못 했다.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는 지금도 여전히 곳곳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한 방법이 여러 가지이듯 하나의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기 위해선 다양한 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 과감하게 엉킨 부분을 잘라낼 것인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조심스럽게 하나씩 풀어갈 것인지, 그저 엉킨 그대로 내버려 두고 다른 실을 사용할 것인지 모두가 다른 시각으로 엉킨 실타래를 바라본다. 어쩌면 세 가지 방법 모두를 사용할 수도 있다. 

 

기술 개발 하나로 세계의 물 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는 어렵다. 세상의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의 문제에는 대체로 현실의 복잡한 구조가 얽혀있기 마련이다.

 

대량생산과 좀 더 세분화된 필터링 기술 개발은 마실 수 있는 책 프로젝트 팀이 해결해야 되는 과제이다. 마실 수 있는 책 프로젝트 팀이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반짝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제로 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을 선택해야 할까?

 

photo(cc) via 마시는 책 홈페이지 http://pagedrinkingpaper.com/

 

에디터 이수진

2015.09.0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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