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를 위해 생수를 판매하지 않는 도시가 있다

[라이프]by 베네핏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편의점을 가서 가장 많이 찾는 음료는 바로 '생수'다. 생수는 그야말로 장점 투성이다. 그 어떤 음료보다 시원하고, 매일 일정량 이상의 물은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되니까. 우리가 편의점에 가면 항상 구매했던 생수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법적으로 판매가 금지됐다.

환경보호를 위해 생수를 판매하지 않는

이유인 즉슨, 바로 생수를 담고 있는 페트병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특정 지역에서 생수판매를 법으로 금지시키는 조례문을 완성했던 데이비드 추(David Chui) 위원장은 사람들에게 약 500ml의 물병에 125ml의 기름을 담아서 보여주었다. 물병에 든 125ml의 기름의 의미는 바로 이 페트병 하나를 만들고, 유통하고, 판매하고, 재활용하는 데 필요한 기름의 양이었다.

 

저렇게 작은 페트병 하나를 만드는 데 125ml의 기름이 필요하다? 깨끗한 물을 먹기 위해 사용되는 기름의 양은 우리 생각보다 많이 필요했던 거다. 미국의 환경활동가들에 따르면, 미국에서 1년 동안 페트병 사용을 위해 소비되는 기름이 1700만 배럴이라고 한다. 드럼통 1700만개! 그 양은 130만대의 자동차가 1년간 사용하는 기름의 양과 얼추 비슷하다고 하니, 그 양이 짐작이 된다.

환경보호를 위해 생수를 판매하지 않는

“재활용 잘 하면 되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생수를 담는 페트병의 20%만 재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나머지는 매립지에 던져진다.

 

생수 판매를 금지시키면, 대안은? 물론 대안은 있다. 샌프란시스코시는 생수판매를 일부 금지시키는 대신,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음수대를 도시 곳곳에 설치했다. 돈을 쓸 필요도 없고, 언제 어디서나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고, 환경도 보호하는 일석 삼조의 조치다.

 

생수 판매 등은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아무리 생수통을 만드는 데 기름이 많이 사용된다고 해도 갑자기 우리 일상생활에서 생수를 구입하지 않는다는 건 다소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행동으로 이 지구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수를 구매할 때, 적어도 저탄소 인증을 받은 제품이나 환경마크 인증을 받은 제품들을 고려해보는 것이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행동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본 콘텐츠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기획하고, 베네핏이 제작/편집한 콘텐츠입니다. 미래를 생각하는 친환경 소비 연구소 - 미소이야기 블로그에서 최초 발행되고 있습니다.

photo(CC) via Steven Depolo, buzrael / flickr.com

 

에디터 이성만

2015.09.0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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