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첫선을 보인 5세대 신형 그랜드 체로키는 여러모로 ‘미국’ 딱지를 떼고 싶어 하는 브랜드의 의지가 보이는 차다.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여기저기 심으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외관 디자인이 지금까지와 다르게 화려하게 바뀌었고, 실내에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소재를 아낌없이 썼다. RV(레저용차)의 대명사인 지프는 거친 내연기관이 연상되지만, 이번 모델에는 시대 흐름에 맞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동력계를 얹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전동화 흐름에 동참하려는 모습이다. 외관 디자인은 지프 특유의 전통적인 부분을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LB의 별명은 ‘베이비 GLS’다. 직선적인 박스형 디자인이 GLS를 빼닮았기 때문이다. GLB를 전기차로 만든 게 EQB다. GLB와 MFA2 플랫폼을 공유한다. 그래서 특징도 비슷하다. 차급에 비해 넉넉한 실내로 7인승을 구현했다. EQB는 길이 4685㎜, 너비 1835㎜, 높이 1700㎜다. MFA2 플랫폼은 A클래스·B클래스·GLA·GLB·EQA·EQB 등 주로 소형과 중소형 제품에 사용하는데, EQB는 생각보다 큰 크기여서 같은 플랫폼이 맞나 싶다. ‘작은 차’로는 절대 보이지
올해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신차를 속속 출시한다. 현대차는 ‘코나EV’, 기아는 ‘EV9′, 쌍용차는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 ‘U100′을 각각 출시한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올해 출시하는 신차가 없다. 한국지엠은 제너럴모터스(GM) 산하 프리미엄 픽업·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문 브랜드 GMC의 첫 신차 ‘시에라’를 올해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2세대 ‘코나’를 출시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코나의 디자인만 우선 공개했다. 신형 코나는 2017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모델이다.
BMW가 브랜드의 상징인 7시리즈를 전기차로 출시했다. 지금까지는 소형이나 중형, 해치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만 전기차로 선보였다. BMW는 7시리즈 전기차 ‘i7′을 출시하면서 ‘선구주의’(Forwardism)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가장 역동적이고, 가장 재미있는 운전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특성을 이 차에 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인천 영종도와 김포를 오가는 약 90㎞ 코스에서 i7 x드라이브60을 시승했다. i7의 외관은 내연기관을 장착한 740i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BMW의 상징 디자인인 키드니 그릴(kidney
경기 김포시에서 작은 과수원을 운영하는 최수일씨는 최근 낡은 트럭을 폐차하고, 1t 전기트럭인 포터 일렉트릭(EV)을 구매했다. 주행거리가 길지 않아 사흘에 한 번 꼴로 충전하는데, 한 달 전기요금이 5만원 정도다. 이전 트럭의 기름값보다 비용이 훨씬 줄었다는 게 최씨 설명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택배일을 하는 김유엽씨도 지난 4월 포터 일렉트릭으로 배달차를 바꿨다. 김씨는 디젤차를 운행했던 작년보다 올 여름이 훨씬 시원했다고 말했다. 디젤트럭은 엔진이 차 가운데에 있어 열이 올라오는데, 전기트럭은 그럴 일이 없기 때문이다. 또 매
현대차 ‘그랜저’는 1986년 처음 출시된 이후 40여 년간 고급 세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대표적인 국민차다. 현대차가 지난달 출시한 신형 그랜저(디 올 뉴 그랜저)는 7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이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신형 그랜저를 타고 경기 하남에서 의정부까지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거치며 왕복 약 100㎞를 주행해보니, 고급 세단다운 승차감이 돋보였다. 차급 대비 준수한 연비도 장점이었다. 신형 그랜저의 전장(차 길이)은 5035㎜, 전폭(차의 폭)은 1880㎜, 전고(차 높이)는 1460㎜
기아 모하비는 ‘정의선의 차’로 통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05년 기아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모하비 개발을 진두지휘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2008년 1세대 모하비를 출시할 때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직접 참석해 신차 발표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모하비는 전장(차 길이) 4930㎜, 전폭(차의 폭) 1920㎜, 전고(차 높이) 1790㎜로, 기아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외관은 직선적이고 선이 굵어 남성적인 분위기가 물씬 묻어난다. 트렁크까지 거의 수평으로 쭉 뻗은 루프(지붕) 라인과 큼지막한 후면은
자율주행 사업이 기로에 놓였다. 기술 개발에 조(兆) 단위의 천문학적인 연구 개발비가 필요한데, 상용화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포드와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자율주행 합작회사 아르고AI(Argo AI)가 창업 6년 만에 사업을 접기로 했다. 법인은 해산하고, 직원 2000여명 중 일부는 포드, 일부는 폭스바겐으로 자리를 옮긴다. 아르고AI는 구글의 자율주행 계열사 웨이모와 우버 출신의 두 개발자가 모여 창업한 기업이다. 포드와 폭스바겐으로부터 총 36억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왜건 모델 ‘G70 슈팅브레이크’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왜건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i40′(2011년 출시) 이후 11년 만에 나오는 왜건 신차다. 현재 판매 중인 유일한 국산 왜건 차량이기도 하다. G70 슈팅브레이크를 몰고 서울에서 근교까지 약 100㎞를 달렸다. G70 슈팅브레이크는 일반 모델과 스포츠 모델 등 두 가지 트림이 있는데, 이 중 스포츠 모델로 주행했다. 슈팅브레이크는 국내에서 생소한 용어인데, 차종을 분류하는 명칭 중 하나다. 사냥을 뜻하는 ‘슈팅(Shootin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 ‘E클래스’의 전기차 버전 ‘EQE’를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기반으로 한 전기 세단이다. 서울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왕복 구간에서 EQE를 시승했다. 이음새를 최대한 줄이고 넓은 표면을 확보한 EQE 외관은 매끈한 인상을 준다. 낮게 다듬어진 전면에는 그릴 대신 광택이 나는 패널이 자리 잡고 있다. 패널 양옆 헤드램프는 날렵한 느낌을 준다. 꺾이는 부분 없이 하나의 활처럼 둥근 지붕 라인은 두터운 후면으로 이어진다. 리어램프는 뒷면을 수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