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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금·다이아몬드 두른… '억' 소리 나는 車옵션들

by조선비즈

금·다이아몬드 두른… '억' 소리 나

‘벤틀리 벤테이가’에 옵션으로 제공되는 ‘브라이틀링 시계’. 아래는 롤스로이스 고스트에 탑재된 옵션 ‘시그니처 스프릿 오브 엑스터시’의 모습. / 모터매거진 제공

신차를 구입할 때 편의 기능이나 주행 성능을 강화하는 다양한 옵션이 있다. 고성능 브레이크부터 시트 색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까지 다양한 옵션은 신차 구매자들의 이목을 끈다. 특히 고급차의 경우엔 이러한 옵션이 더 화려하다. 이만하면 제왕의 호사가 무던치 않을 만큼 유별스러운 자동차 옵션이 많다. 카탈로그를 펼치는 순간 본능적으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울 수밖에 없다.

 

최고급 럭셔리카인 '롤스로이스 고스트'에는 '시그니처 스프릿 오브 엑스터시'라는 옵션이 있다. 보닛 위에서 롤스로이스를 상징하는 엠블럼이 충격이나 압력이 가해지면 스르륵 내려가 차체 안으로 숨는 기능이다. 버튼을 눌러 일부러 감출 수도 있다. 워낙 아름다운 조형물이라 간혹 도난을 당할 때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옵션을 달았다고 업체는 설명한다. 일부 호사가들은 이 엠블럼에 특별한 애정을 담기도 한다. 1200만원을 지급하면 24K 순금으로 제작을 의뢰할 수 있다. 은일 경우 700만원이 든다. 원하는 모든 소재로 제작 의뢰가 가능하다.

 

'벤틀리 벤테이가'엔 '브라이틀링 시계'라는 옵션이 있다. 자동차 실내 대시보드 위에 장식된 클래식한 아날로그 시계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부분 고급 차에 장착돼 있어 흔해 보이지만, 벤틀리 벤테이가 대시보드 위의 브라이틀링사가 제작한 시계는 값이 만만치 않다. 금 테두리를 두르고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시계의 옵션 가격은 최고 2억원에 이른다. 취향에 따라 더 화려하게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 '억' 소리 나는 차에 '억' 소리 나는 옵션인 셈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엔 샴페인 잔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샴페인 잔이 비싸 봤자 얼마나 한다고?' 은으로 제작한 샴페인 잔 2개의 값은 약 350만원. 여기에 샴페인과 잔을 시원하게 보관할 냉장고를 추가하려면 약 120만원을 더 내야만 한다. 차 안에서 샴페인을 즐기기 위해 이만한 비용을 들여야 할지 판단이 취객의 걸음걸이처럼 오락가락하다.

 

창립 100주년을 맞은 '마세라티'의 첫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르반떼'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탈리아 명품 남성 패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협업해 기획한 스페셜 에디션 옵션으로 시트의 스티치와 패턴, 장식물 등 천장부터 바닥까지 제냐 특유의 클래식하며 우아한 감성으로 꾸며진다. 제냐 옵션을 선택해 최고급 천연 소재로 르반떼를 장식할 경우 1400만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맥라렌 720S'는 차량 외장 색을 고를 수 있는 'MSO 컬러'가 옵션이다. 300만원의 추가 비용을 내면 맥라렌 커스터마이징을 담당하는 MSO(McLaren Special Operations)가 추천하는 9가지 스페셜 컬러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특별한 개성을 표출하기에 부족하다고 여겨지면 400만원을 더 보태 한 등급 위의 엘리트 컬러를 고르면 된다. 성에 차지 않는다면 1400만원부터 시작하는 최고급 MSO 컬러로 눈길을 돌리면 된다.

 

이승용 모터매거진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