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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AI·얼굴인식… 중저가폰도 다되네

by조선비즈

여름철 비수기를 맞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중저가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와이드3, LG전자 X5 등이 잇따라 지난 5월 말과 6월 사이 판매에 들어갔거나 조만간 출시된다.

 

이들 중저가폰은 출고가 20만~40만원대로 저렴하면서도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했을 뿐 아니라 고음질을 즐길 수 있는 사운드 시스템도 갖췄다. 일부는 얼굴 인식 잠금 해제나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번역 서비스 등처럼 프리미엄폰에서 제공되는 기능도 탑재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폰의 성능과 기능이 크게 향상되면서 이를 찾는 실속파 고객층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폰 가격의 반값도 안돼

 

지난달 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와이드3는 전·후면에 각각 1300만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9(전면 800만·후면 1200만화소) 카메라 성능을 뛰어넘는 것이다. 이 제품의 메모리 용량은 32GB(기가바이트)로 전작인 갤럭시와이드2의 16GB보다 배로 커졌다. 여기에 FM 라디오 청취 기능도 추가했다. 출고가는 전작과 똑같은 29만7000원이다. 갤럭시와이드3는 SK텔레콤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AI·얼굴인식… 중저가폰도 다되네

이달 중 출시 예정인 갤럭시A6(화면 크기 5.6인치)는 갤럭시S9처럼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해 화면을 극대화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해 음악을 들으면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얼굴 인식으로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삼성전자의 AI '빅스비'도 탑재됐다. 카메라로 외국어를 비추면 이를 한글로 번역해주는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화면 크기 6인치인 갤럭시A6플러스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달 들어 중저가폰인 X5와 Q7·Q7플러스를 각각 출시했다. 특히 X5는 한 번 충전으로 스마트폰을 1박2일간 쓸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4500mAh)를 장착했다. 야외 활동이 잦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프리미엄폰인 LG전자 G7씽큐(3000mAh)나 삼성전자 갤럭시S9(3000mAh)은 물론이고,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배터리 용량이 가장 크다. 또 X5는 120도 광각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셀카봉을 사용하지 않고도 7~8명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모바일 간편 결제 기능인 LG페이도 탑재했다.

 

Q7은 사진을 찍으면 해당 이미지를 검색해 정보를 알려주는 카메라 AI 'Q렌즈'와 셀카를 찍을 때 인물에만 또렷이 초점을 맞춰주는 아웃 포커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영화와 게임을 할 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입체 음향 효과를 즐길 수 있는 기술도 장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Q7은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 규격 테스트를 모두 통과할 정도로 충격에 강하고 방수·방진 기능도 갖췄다"고 말했다.

 

◇작년 출시 프리미엄폰 '공짜폰' 등장도

 

여름철 중저가폰 공세와 더불어 작년 출시한 프리미엄폰은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0일 LG전자 V30플러스(출고가 99만8800원)에 대한 판매 보조금을 90만원으로 상향했다. 여기에다 유통점 추가 지원금(보조금의 15%)까지 더하면 사실상 공짜폰이 된다. 이날 LG유플러스의 보조금 상향으로 V30플러스는 품귀 현상을 보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V30플러스가 재고가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처분하기 위해 보조금을 대폭 상향했다"며 "현재 일반 유통점에서 거의 다 팔린 상태"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V30플러스와 V30S플러스씽큐, V30에 대한 지원금을 모두 최대 45만원까지 올렸다.

 

KT는 판매했다가 2주일 이내 반품됐던 애플 아이폰X(텐)을 수거해 원래 출고가보다 약 30만원 저렴하게 KT 온라인몰에서 다시 팔고 있다. 일명 '리패키징폰'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X(256GB 모델)를 구매할 경우 정상 출고가(155만7600원)보다 31만2400원 싼 124만5200원에 가져갈 수 있다. 아이폰8 플러스(256GB)는 정상 출고가(128만3700원)보다 29만400원 저렴한 99만3300원이다. KT 관계자는 "반품됐던 아이폰 제품을 전문 인력이 검수해 할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성능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김봉기 기자(knigh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