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5시리즈 첫 PHEV 530e, 효율성·주행재미 모두 잡았다

[테크]by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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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30e는 BMW의 주력차종인 5시리즈에서 최초로 출시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이다. 지난 28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530e 시승행사에 다녀왔다. 드라이빙센터에서 시승 행사를 하면 보통은 센터 안에서 트랙 주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센터 바깥으로 나가 고속도로와 시내 등 총 55km의 도로주행을 했다. 고속도로와 시내 주행 등 실제 상황에서 PHEV의 '효율성'을 시험하기 위해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530e는 효율성과 주행 재미까지 놓치지 않은 차였다.


530e는 주행 모드를 '맥스(MAX) eDrive','오토(Auto) eDrive’, '배터리컨트롤(Battery Control)' 세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맥스eDrive는 전기동력으로만, 오토eDrive는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함께 구동된다. 시속 70km 이하에서는 전기로 주행하고 70km 이상에선 가솔린 엔진으로 주행하는 것이다. 배터리컨트롤 모드에선 가솔린 엔진만 구동되면서 운전자가 설정한 충전 레벨까지 배터리가 충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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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km의 도로 주행을 하는 동안 세 가지 모드를 골고루 사용해봤다. 530e는 전기 모드로만 주행했을 때 최대 39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출발 전 차에 탑승해서 계기판을 살펴보니 31km를 갈 수 있다고 표시돼 있었다. 영종도에 있는 한 카페까지 22km를 가는 동안 맥스eDrive와 오토eDrive모드를 번갈아 사용했더니 최대 주행거리가 13km로 떨어져 있었다. 거리로만 계산하면 최대 주행거리가 9km까지 떨어져야 하지만, 엑셀을 밟지 않는 동안 배터리가 충전돼 4km를 더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주행모드를 배터리컨트롤 모드로 바꾸자 최대 주행거리는 더욱 급속도로 늘어났다. 카페에서 드라이빙 센터로 돌아오는 30km를 주행하면서 배터리컨트롤과 맥스(MAX) eDrive를 번갈아 사용했는데 돌아와서 보니 계기판에는 최대주행거리가 20km로 늘어있었다. 실제 주행에서 주행 효율성이 가장 높도록 운전을 하려면 길이 막히는 시내 주행 때 전기로만 주행하는 맥스eDrive를 사용하다가, 고속주행시 배터리컨트롤 모드 또는 오토eDrive모드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다시 시내로 들어와선 맥스eDrive 모드로 주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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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에서 또 한가지 재미있었던 점은 주행 중 주행 모드를 바꿔도 언제 가솔린 엔진이 개입하는지 또는 언제 완전히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변환이 매끄러웠다는 점이다. 전기 모터가 구동될 땐 아무래도 가솔린 엔진이 구동될 때 보다 좀 더 조용했다. 그러나 주행 퍼포먼스 또한 가솔린 엔진 못지 않았다. 가솔린 엔진이 구동될 때는 내연기관 특유의 주행 재미가 있었을 뿐 아니라 정숙함도 놓치지 않았다.


530e에는 12kWh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순수 전기 모드에서 최고 시속 14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 가정용 소켓 이용 시 약 5시간이 걸리며, BMW 전용 충전기인 i월박스(충전전력 3.7kW)를 이용하면 3~4시간에 완충할 수 있다. 전기모터 113마력, 가솔린 엔진 184마력으로 합산 출력은 252마력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1초만에 가속한다. 엔진과 모터 합산 복합 연비는 리터 당 16.7㎞,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0g/㎞이다. 가격은 럭셔리라인 7660만원, M스포츠 7850만원이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2020.05.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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