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작지만 강하다… T맵 장착한 신형 볼보 ‘XC40′

[테크]by 조선비즈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달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XC40′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2018년 1세대 XC40을 국내 출시한 이후 4년 만에 이뤄진 부분변경이다. 신형 XC40은 준중형의 비교적 작은 차체에 강하고 단단한 주행 성능을 품은 모습이었다.


신형 XC40은 외관에서 두드러지게 바뀐 점은 없다. 전면과 후면의 범퍼 디자인, 전면 LED 헤드램프를 약간 매만지며 디자인을 전기차 ‘C40′과 같게 했다. 알파벳 ‘T’가 가로로 뉘어진 모양으로 ‘토르의 망치’라는 애칭이 붙은 볼보 특유의 전조등과 그릴 중앙에 위치한 아이언 마크는 패밀리룩을 완성한다. 내부는 기존 최상위 트림인 인스크립션에 적용된 크리스털 기어노브(기어를 바꾸는 손잡이)와 드리프트 우드(실내 대시보드를 나무로 제작)를 전 트림으로 확대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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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고성민 기자

XC40은 볼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에서 차체 크기가 가장 작다. XC40(준중형), XC60(중형), XC90(준대형) 순으로 차체가 크다. 준중형 SUV 차종 중에서도 XC40의 차체는 작은 편이다. XC40의 전장(차 길이)은 4425㎜로 기아의 소형 SUV 셀토스(4390㎜)보다 약간 길다. 준중형 SUV 스포티지(4660㎜)와 비교하면 꽤 짧다.


차체는 작지만 주행 성능은 손색없다. XC40은 48V 가솔린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기술이 적용된 B4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 197마력, 최대 토크 30.6㎏∙m의 성능을 발휘한다. 200마력은 서킷이 아닌 웬만한 일상 주행에선 충분한 가속력을 선사한다. 특히 MHEV 전기모터가 가솔린 엔진을 보조하며 부드러운 주행을 지원해 변속 충격이 거의 없었다. 가족을 위한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에 초점을 맞춘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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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고성민 기자

브레이크 감도 역시 동승자의 편안함을 중시하는 듯했다. 저단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약간만 밟아도 차체가 덜컹거리며 급정거하듯 감속하는 차들이 있는데, XC40은 페달을 약간 밟으면 운전자 의도대로 조금씩 감속하며 부드럽게 주행한다. 보기보다 강한 힘과 부드러운 변속, 작은 차체는 도심과 고속 주행 양쪽에서 흠잡을 곳이 없어 보였다.


신형 XC40은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도 새로 탑재했다. 티맵을 기본 내비게이션으로 장착해 수입차의 단점인 내비게이션 문제를 해소했고, 주행 도중 ‘아리아’라는 발화어를 통해 내비게이션과 플로(FLO) 음악 탐색, 전화 및 문자 발송 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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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고성민 기자

다만 XC40은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 모드나 에코 모드 등으로 운전자의 취향대로 변경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졌다. 험로 등 오프로드에 최적화한 오프로드 모드는 유지했으나, 달리는 맛을 중시한 스포츠 모드나 연비를 중시한 에코 모드 등은 선택할 수 없다. 대부분 수입차가 탑재하는 주행모드 변경 기능이 빠져 심심한 인상을 준다. 또 노면 소음과 풍절음은 적절히 억제하는데, 가속할 때의 엔진음은 생각보다 크게 들려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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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고성민 기자

신형 XC40 MHEV는 실내 디자인과 시트 타입, 편의사양, 휠 디자인, 파워트레인 구성에 따라 B4 AWD Plus Bright(4840만원) 트림과 B4 AWD Ultimate Bright(5280만원)으로 출시된다.


신형 XC40은 100%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BEV)을 탑재한 모델로도 판매된다. XC40 BEV 판매 가격은 6388만원이다.


고성민 기자(kurtgo@chosunbiz.com)

2022.09.1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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