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 어디까지? 투자는 어떻게?

[비즈]by 비즈니스워치

한달 만에 19% 급등…온스당 1700달러 1800달러 돌파 전망에 투자 관심 증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金)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다.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주식시장에서 금 투자로까지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기간에 금 가격이 급등해서 투자 시점을 놓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역사상 최고치까지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금이라도 금에 투자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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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역사상 최고치 도달 가능"

6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원자재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으며 CRB 원자재지수는 연초 대비 -36.7%를 기록했다. 하지만 원자재 시장에서 금만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현재 온스당 170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월18일 1477.30달러였던 금 가격은 한달 만에 18.9% 오르며 4월14일에는 1756.70에서 고점을 찍었다.


이미 금 가격이 정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이 온스당 1800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날(5일) CNBC에 따르면 UBS는 단기 금 목표가격을 온스당 1790달러로 제시했다. 경기 불확실성과 마이너스 실질금리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 가격은 18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신증권도 금 가격은 단기간 내 역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역사적으로 빠르게 대규모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크게 봤다.


대신증권은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긴축 기조로 전환하기 이전까지 금은 저성장 저물가 국면에서 안전자산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진정된다 하더라도 달러 강세 압력 약화는 추후 금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바 살 돈 없다면…소액 투자도 가능"

처음으로 금에 투자하려는 투자자의 경우 방법이 생소할 수 있다. 금을 직접 사야 하나 막연하기도 하다.


거액 자산가들은 골드바를 실물로 매입해 투자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하지만 기본 투자 단위가 크고 부가가치세와 보관 비용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를 해결하는 다양한 금 투자 상품이 있다. 우선 가장 접근성이 좋은 상품은 펀드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금 자산에 투자하는 공모형 펀드에 지난 한달간 1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한달간 수익률이 13.87%를 기록했다. 'IBK골드마이닝', '블랙록월드골드' 등은 한달 수익률이 30%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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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상장지수펀드(ETF)는 펀드 형태지만 주식시장에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제격이다. 지난 1분기 글로벌 금 ETF로의 자금 유입은 4년 만에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단, 펀드와 ETF 모두 수수료와 소득세가 부과된다.


은행에서 골드뱅킹을 이용할 수도 있다. 통장에 돈을 넣으면 실물 없이 0.01g 단위로 금에 투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가 많이 이용하는 투자 방법이지만, 환율에 따라 가격이 변동이 크고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소득세가 붙는다.


좀 더 실물에 가까운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한국거래소 금 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장중 1g 단위로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100g 단위로 금을 실물로 인출할 수도 있다. 매매 차익에도 세금이 붙지 않지만 인출시 부가세 10%가 부과된다.


[비즈니스워치] 김혜실 기자 kimhs211@bizwatch.co.kr

2020.05.0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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