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 담백한 군산 한일옥의 '소고기 무우국' 군산 나운동의 백반 고수, 전주백반·뚱보식당 전주 백반 정식의 진수를 선 보이는 죽림집 ▲ 찌개, 국, 생선구이 등 20여 가지 반찬이 푸짐하게 나오는 죽림집. 군산과 전주를 오가며 백반집을 찾아다녔다. 백반은 아침 일찍 밥 먹을 곳을 찾는 나그네의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다. 이들 백반집의 승부수는 푸짐함에서 나온다. 전라북도 여행을 계획했다면 당연히 백반 여행은 필수다. 가는 곳마다 다 맛집이지만, 시간이 부족해 몇 곳만 소개한다. ▲ 전주 죽림집은 백반 정식의 고수다. 군산에서
▲ 꾹꾹 눌러 담은 공깃밥에 청국장 한 술 떠서 슥슥 비벼 먹으면 청국장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청국장은 콩 발효 고급 기술의 음식이다. 그래서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대표적인 한국 전통 음식 중 하나다. 또, 찌개와 국과는 달리 주로 청국장을 한 술 떠서 밥에 슥슥 비벼 먹기에 밥맛도 청국장을 결정 짓는 중요한 파트너다. ▲ 청국장 정식은 12가지 전라도 반찬이 함께 나온다. 이런 이유 때문에 청국장을 전문점으로 하는 곳은 그만큼 자신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에 '청국장 정식'이란 간판이 있다면 가주는 것이 음식 마니아의 기본
강원도 여행의 정석은 두 가지다. 하나는 맑은 동해 바다를 보면서 매일 뜨겁게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강원도 깊은 바다에서 나는 생선들을 제대로 맛보는 것이다. 첫 번째는 대중적인 여행의 묘미라면, 두 번째 먹거리는 늘 고민하게 만드는 숙제와도 같다. 해 묵은 숙제를 풀기 위해 떠난 동해안 여행이었다. 늘 머릿속에는 날것에 대한 익숙함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귀한 손님과 제대로 맛보는 여행이라면 모를까, 비싼 비용에 선뜻 동해안 횟집을 찾기란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래서 반대로 생각했다. "왜 꼭 생선을 날
▲ 각종 쌈과 제육, 그리고 야들 야들한 우렁이 가득한 강된장까지. 한국인의 입맛, K푸드의 대명사는 '쌈밥'이다. 왜냐하면, 쌈을 비롯한 다양한 반찬이 한가득 나오기 때문에 밥과 된장찌개, 우렁쌈장, 그리고 제철 채소들을 한 가득 쌓아 놓고 먹는 푸짐함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제대로 알려줄 만한 메뉴가 '쌈밥'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성남에서 다양하고 유명한 '쌈밥'이 즐비하다. 그중에서 다소 외곽이면서 조용한 풍경과 저절로 집밥을 생각나게 하는 곳이 최근 유명세를 타고 서서히 알려지는 곳이 있으니, 바로 '논두렁 우
▲ 손 큰 주인장의 인심을 가득 담아 내오는 반찬이 이곳을 찾는 또 다른 매력이다.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수 있는 곳은 밥상이다. 제철 채소를 버무리거나, 겨울내내 푹 삭은 김장김치에 손질한 고등어를 넣어 끓여내면 묵은지 고등어조림이 탄생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무를 깔고 큼직한 갈치 몇토막을 넣어 부글 부글 끓여내면 짭조름하면서 달콤한 갈치조림이 완성된다. 이렇게 푸짐한 밥상의 비결은 주인장의 손맛에서 나온다. 성남에서 오래된 노포 중의 하나로 대놓고 "나가 전라도여~"라고 외치듯, 가게 이름마저 '목포갈치조림'이라
10월에 접어들더니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고 있다. 해도 짧아진 탓에 퇴근길은 출출하기만 하고, 뜨끈한 국물이 들어간 칼국수, 감자탕, 그리고 육개장 등이 아른거린다. 여름과 달리 시원한 생맥주보다는 소주 한 잔이 더 생각나는 10월이다. 성남(분당)에서 아는 사람들만 찾는다는 진짜배기 성남 사람이 추천하는 가을 맛집, 한 번 가보면 단골이 되고 마는 마성의 맛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 이맹순 生 바지락 칼국수에서 맛보는 진짜 옛날 육개장. 구미동 무지개마을 오성프라자 2층에 있는 이맹순 바지락칼국수. 칼국수와 함께 유명한 메뉴가
▲ 남도의 맛이 여기에 다 모였구나. 순천만 명품식당의 상차림. 코로나 이후 수년만에 순천을 찾았다. 광명에서 KTX 두시간반이면 순천역에 도착한다. 순천에 왔으니 순천 구경을 해야 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지인 찬스가 최고다. 전라남도 순천·광양 지역에 해박한 친구는 순천만 습지를 찾아 한바퀴 돌고, 인근 맛집을 찾아 남도의 푸짐함을 즐기라고 조언해 줬다. 순천만습지를 향하는 버스는 20분마다 한 대씩 다닌다. 인근 순천만 국가정원까지 둘러볼 수 있는 노선이다. 10월말까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