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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톱스타...은퇴 당했다’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최악의 예능 프로그램은?

by치어풀24

스타들의 일상은 언제나 대중의 관심이 따릅니다. 지금은 그들의 삶을 다루는 일상적인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과거에는 많은 논란이 일곤 했었는데요. 이 때문에 우울증에 빠져 사실상 은퇴에 가깝게 방송에 출연을 하지 않은 연예인이 있습니다. 과연 누구일까요?

출처 : MBC ‘사람이 좋다’

출처 : KBS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 MC 대격돌’

개그맨 김한석은 1992년 MBC의 간판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 방송계에 입문하였습니다. 당시 방송국 스텝으로 일했었던 그는 우연한 계기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롱다리 숏다리> 코너에 출연하게 되는데요. 이것을 계기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며 본격적인 개그맨의 길을 걷게 됩니다.

출처 : MBC ‘사람이 좋다’

그는 1997년 톱스타 이상아와 결혼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불과 1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되는데요. 이혼 후 김한석은 대중의 비난에 시달리며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됩니다. ‘비호감 개그맨’의 이미지를 얻게 된 것이죠.

출처 : KBS ‘유리의 성’

밤무대를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그는 KBS 주말 메인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 제의를 받게 됩니다. 당시 김한석은 개그맨으로서의 입지보다 여러 스캔들로 유명해진 것에 큰 슬럼프를 겪고 있었는데요. 무언가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제의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출처 : KBS ‘유리의 성’

그가 출연하기로 한 프로그램은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속 <김한석의 유리의 성>이라는 코너였습니다. ‘유리의 성’은 일종의 스타 만들기 프로젝트였는데요.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세트 안에서 100동안 생활하며 그의 모든 사생활을 방송을 통해 공개한다는 파격적인 포맷이었습니다.


이 세트는 실제로 KBS 별관 주차장에 마련되어 있어서 일반 대중들의 접근이 용이하였는데요. 실제로 많은 대중들이 김한석을 응원하기 위해 유리의 성을 직접 방문했다고 합니다.

출처 : KBS ‘유리의 성’

프로그램의 취지는 자기 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김한석의 모습을 통해 ‘비호감’ 이미지를 ‘호감’으로 변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스타와 시민 사이의 친밀감을 높여 대중들에게 김한석을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요.


모두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한 듯, 첫 방송은 소위 ‘대박’이 납니다. 김한석 또한 방송에 더욱 열심히 임하며 유리의 성 안에서 영어공부 및 개그 공부에 전념하게 되는데요. 점점 그를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지며 프로그램 역시 좋은 반응을 끌어내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출처 : MBC ‘사람이 좋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다양한 평가가 따르듯 긍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연예인을 동물원 원숭이로 여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며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지게 된 것인데요.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침실과 화장실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 투명하게 만들어진 세트장이 관음적인 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의 문제가 거론되며 민주언론운동시민 연합의 폐지 성명까지 받게 됩니다.


김한석 역시 사생활이 100% 노출된다는 점에서 큰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감을 받았던 탓인지 공황장애와 극심한 우울증 등 정신적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요. 결국 ‘유리의 성’ 코너는 점점 하락세의 길을 걷게 됩니다.

출처 : MBC ‘사람이 좋다’

프로그램은 서서히 대중들의 관심 밖으로 사라지고, 많은 논란 속에 ‘유리의 성’은 중도 폐지가 결정됩니다. 그럼에도 그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100일이라는 시간을 유리의 성에서 보내게 되는데요. 100째 되던 날 소원을 얘기하라는 담당 PD의 말에 그는 소주와 술국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결국 ‘유리의 성’은 김한석이 펑펑 울며 소주를 먹는 것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출처 : MBC ‘사람이 좋다’

그는 촬영 당시 녹화 26일 만에 5kg가 빠질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취객이 유리의 성을 방문해 행패를 부리는가 하면 늦은 새벽에도 찾아와 사인을 요청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벌어졌다고 합니다. 게다가 보험회사 직원마저 그를 찾아와 생명 보험을 판매하려 했었다고 합니다.

출처 : MBC ‘사람이 좋다’

9년 뒤, 김한석은 한 방송에서 ‘유리의 성’을 촬영하며 우울증이 왔다”라고 고백했는데요. 이에 시청자들은 ‘유리의 성’을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최악의 예능이라 평가하며 김한석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출처 : MBC ‘사람이 좋다’

스타는 대중의 관심과 사랑으로 살아갑니다. 자신을 노출시키는 직업인 만큼 이목이 따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의도가 어찌 됐건 사람으로서 존중받아야 할 인권을 추락시키면서까지 관심을 강요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