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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1,300만원→212억원’ 초고소득 연봉이 가능했던 이유

by치어풀24

직장인들은 연봉 3~10%를 올리기 위해 매년 오는 협상에 어떻게 이야기할까 고민하곤 하는데요.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연봉 상승률을 보인 인물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부부가 함께 이룬 것인데요. 이 부부가 초고소득 연봉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 MBC 스페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일명 ‘미녀와 야수’ 커플로 잘 알려진 메이저리거 추신수와 아내 하원미입니다. 첫눈에 반해 결혼까지 속전속결로 해치운 커플로 주변에서는 왜 그렇게 빨리 결혼하냐며 의아해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부산 출신 야구선수 추신수와 마찬가지로 부산 경성대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던 하원미, 두 사람은 동갑내기로 2002년 소개팅으로 만나 6개월 만에 결혼했습니다. 하원미에게 첫눈에 반했던 추신수는 두 번째 만남에 고백했고, 그의 저돌적인 고백을 받아준 하원미 역시 추신수에게 푹 빠져 밤낮으로 데이트를 해 사귄 지 1주일 만에 과로로 쓰러져 입원한 전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었을 때 추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활동 중이었고 미국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잊지 못한 두 사람은 결국 양가 부모님을 설득 끝에 결혼식 전에 미국에서 먼저 살림을 합치게 됩니다. 고된 훈련이나 경기가 끝난 뒤 집에 돌아갔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 그 존재만으로도 얼마나 든든했을까요. 추신수는 “하원미 덕분에 미국 생활을 견딜 수 있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리얼다큐 ‘수퍼맘 다이어리’

미국에서 동거하던 두 사람에게 6개월 만에 축복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장남 무빈이가 생긴 것인데요. 안타깝게도 두 사람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당시 하원미는 관광비자로 미국에 갔던 터라 혼인신고조차 하지 못했고 추신수의 월급은 1,000달러(한화 약 111만 원)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육아를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장남 무빈이를 낳아 키웠고, 그로부터 1년 뒤인 2004년에야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통해 법적 부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출처 : JTBC ‘이방인’

혼인신고는 했지만 2008년까지 추신수의 월급이 1,000달러에 불과했던 만큼 결혼식은커녕 끼니마저 걱정해야 하는 형편에 하원미는 우울 증세를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두 사람은 머나먼 타향에서 도움받을 곳도 없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미국 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하원미는 힘든 와중에도 스포츠 마사지를 배워 추신수를 도우며 내조했습니다.

출처 : MBC 스페셜

하원미의 내조와 본인의 노력 덕분에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추신수에게 2007년,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이하 토미존 수술)이라는 큰 벽이 다가왔습니다. 미국에서의 활동이 어떻게 될지 스스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추신수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원미가 “남자가 꿈을 가졌으면 끝까지 해봐야 될 것 아니냐”라며 만류하며 추신수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도왔습니다.

출처 : MBC 스페셜

하원미는 가족에 대한 걱정으로 추신수가 집중하지 못할까 염려하여 2009년 아예 혼자 차를 몰고 병원에 가서 둘째를 낳고 첫째까지 돌보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토미존 수술 이후 복귀한 추신수는 2009년 시즌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 최초로 3할 타율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냅니다.

출처 : YTN

하원미의 헌신적인 내조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세를 타던 추신수의 연봉은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며 정점을 찍습니다. 이적 조건은 7년 1억 3000만 달러(한화 약 1,450억)을 받는 계약이었습니다. 이처럼 메이저리거로 성공적인 도약을 마친 추신수와 달리 하원미는 그동안의 고된 세월 탓인지 2016년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을 겪게 됩니다. 놀란 추신수는 아내와 병원에 방문했고 하원미가 시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출처 : JTBC ‘이방인’

이에 추신수는 집에 오는 길 내내 하원미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야구를 그만두면 내 눈을 이식해 줄 테니 기다려라”라고 말하며 아내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드러냈습니다.

2021년, 추신수와 하원미는 18년 차 부부임에도 여전한 애정을 선보였습니다. 힘들었던 미국 생활에 대해 하원미는 “돈이 많지 않았어도 불행하지 않았다. 먼 미국 땅이었기에 오히려 단둘이 있는 것 같았다”라고 회상했지만 추신수는 그 당시 고생했던 아내에게 미안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아무리 많은 돈을 준대도 그 시절로는 안 간다.”라며 누구나 하는 산후조리도 못 시켜줬던 과거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출처 : 하원미 SNS

최근 하원미는 추신수의 몸 관리를 위해 필라테스 자격증까지 취득하여 1:1 레슨을 해주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필라테스로 다진 40세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완벽한 몸매와 내조, 그리고 여전히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에 팬들은 부러움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출처 : 뉴스1

추신수는 2020년 오랫동안 몸담았던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계약을 마무리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생계에 위협을 받은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을 위해 사비로 개인당 1000달러 지원금을 베푸는 등의 기부 활동도 펼쳤습니다. 자신의 오랜 둥지였던 곳을 떠나는 만큼 서로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고 국내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출처 : 뉴스1

추신수는 올 시즌 KBO 리그에서 신세계 마크를 달고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신세계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지만 한국에서도 연봉 가운데 10억 원을 사회 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약속해 박수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