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이슈 ] "신발도, 화장도 필요없다"

하이힐 던진 정치신인 류여해, 입당 4개월만에 최고위원 '깜짝 2위'

by조선일보

하이힐 던진 정치신인 류여해, 입당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블로그

정치신인인 자유한국당 류여해(44) 수석부대변인이 7·3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깜짝 당선됐다. 지난 3월 말 입당한 지 불과 4개월여 만이다.

 

류 최고위원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총 2만4323표를 얻어 이철우 최고위원(3만2787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류 최고위원은 지난해 12월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윤리위원회에 외부 인사로 참여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3월 말에 입당해 수석부대변인을 맡아 당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적반하장’을 진행했다.

 

애초 류 최고위원은 여성 할당제를 놓고 비례대표 초선인 윤종필 후보와 겨룰 것으로 전망됐지만, 개표 결과 류 최고위원은 선거인단 득표에서 1만7359표, 여론조사 14.8%를 얻어 합산득표 2위에 올랐다. 8명의 후보 가운데 선거인단 득표에서 이철우·김태흠 최고위원에 이어 3위, 여론조사에서 이철우 최고위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런 이변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당의 변화를 기대하는 당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류 최고위원이 당을 쇄신할 새로운 인재로 지목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류 최고위원은 전국을 돌며 권역별로 열린 타운홀미팅과 합동연설회에서도 색다른 행보를 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첫번째로 열린 제주 타운홀미팅에서 “많이 부족하다. 도와달라”며 울먹였다. 그는 부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는 "여러분 부끄럽냐. 저는 보수인 게 자랑스럽다"며 "여러분을 지켜야 하고 자유한국당을 지켜야 하고 ,그리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고, 지금 구치소 안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류 최고위원은 이어 "여자는 가만히 앉아 있거나, 조용히 앉아 있거나, 이쁜척 하는 것이 아니라 저는 신발 벗고, 신발 벗고 뛸 것"이라며 "구두 안 신는다. 머리 필요 없다. 화장 필요 없다"고 외치며 하이힐을 벗어던지기도 했다.

 

경산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는 연설 도중 태극기 집회에서 자주 등장하던 노래 ‘조국찬가’를 끝까지 부르기도 했다.

 

류 최고위원은 이날 개표결과가 발표된 직후 당선 소감에서 “류여해의 당선은 자유한국당 혁신과 변화의 첫걸음이다. 이제 시작한다. 변하고 또 변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