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이슈 ]

"시의원님! 반말 그만하세요." 김해시청에 붙은 현수막

by조선일보

"시의원님! 반말 그만하세요." 김해

사진=연합뉴스

“시의원님! 반말 그만하세요.”

 

11일 경남 김해시 김해시청 청사 건물에 가로 1.5m, 세로 10m 초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이 현수막은 전국공무원노조 김해시지부가 김해시의회 청사 바로 앞에 시의원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붙였다.

 

공무원노조는 “시의원들이 공무원들에게 내뱉는 반말, 하대를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어 현수막을 내걸게 됐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시의원들이 개인적 친분이나 추궁을 이유로 공무원들에게 반말을 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각종 사무감사와 연말 예산 심사 때 반말의 정도가 심각하다고 한다.

 

공무원노조가 반발하는 반말의 유형은 두가지다. 하나는 시의회에 출석한 공무원들에게 ‘뭐라고 했어?’, ‘아니잖아’ 등 반말로 추궁하는 형태고, 또 하나는 7~8마디 문장의 말을 할 때 반말을 이어가다 마지막에 ‘~요’라고 슬쩍 말꼬리를 흐리는 식이다.

 

일부 시의원들은 이에 대해 “경상도식 억양이 다소 화난 듯 격하게 들릴 수 있지만 막말이나 갑질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하고있다.

 

공무원노조는 “그동안 개선해 달라는 건의를 했는데도 반말이 계속 반복됨에 따라 공개적으로 알리기 위해 현수막을 걸었다”며 “개선되지 않으면 더 강한 방법을 쓰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