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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주호민 ‘아들 자폐증’ 고백… “오윤아 보고 용기 냈다”

by조선일보

시청자들 “멋진 아버지” “응원하겠다”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이 온라인 방송에서 첫째 아들이 자폐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방송 시청자들은 “멋진 아버지”라며 주호민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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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작가가 웹툰 ‘빙탕후루’의 콘티 노트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고운호 기자

주호민은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펄이 빛나는 밤: 선재(주호민의 첫째 아들 이름) 이야기’라는 제목의 55분 36초짜리 영상을 통해 “첫째(아들)가 발달장애가 있다”며 “초등학교를 작년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준비가 안 돼서 올해 학교에 가게 됐다”고 밝혔다.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신과 함께’의 원작자로 유명한 주호민은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그는 “이사를 자주 다녔던 까닭은 첫째한테 맞추기 위해서였다. 개인 (온라인) 방송 중에 집에서 연락이 오면 바로 가거나 월요일에 유독 피곤해했던 것”이라며 “어느 순간부터 만화 스토리를 직접 쓰지 않게 된 게 바로 그런 사정이 있어서였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과거 서울 광진구에 살았던 때가 “제일 힘든 시기였다”며 “그맘 때 (첫째 아들이) 장애 판정을 받고 마침 둘째가 태어나 육아를 병행해야 했다. 만화를 도저히 그릴 수 없어 스토리 작가를 섭외했다”고 했다. 이어 “그 무렵 ‘침착맨’(웹툰 작가 이말년)과 작업실을 함께 쓴 덕분에 웃을 일이 생겼다. 만화가 김풍과 침착맨은 정말 내게 은인”이라고도 했다.


그동안 가족사를 알리지 않은 데 대해선 “지인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알리는 부분은 조심스러웠다”며 “괜히 심각하게 받아들일까 봐 우려가 됐고, 혹시나 악용되는 경우가 있을까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주호민은 이번에 가족사를 알리게 된 계기에 대해 “언젠가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최근 오윤아씨가 방송에서 발달장애 아들과 나온 걸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나도 앞으로 첫째 얘기를 종종 하고 싶다”고 했다. 배우 오윤아는 지난해 4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 발달장애 아들과 함께 출연해 “아픈 아이들이 세상에 나와서, 많은 사람이 이런 아이들에 대해 알고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용기를 냈다”고 밝힌 바 있다.


주호민은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아이들이 보이게 된 것처럼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다 보니 우리 주변에 발달장애 아동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됐다”며 “앞으로 관련 이야기를 만화나 영상으로 천천히 풀어낼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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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의 유튜브 채널 '주호민'

주호민의 방송을 본 유튜브 구독자들은 “항상 밝고 유쾌해서 이런 사정이 있는 줄 몰랐다. 앞으로 더 응원하겠다” “멋진 아버지” “좋은 아빠 아래에서 선재가 바르고 멋진 사람으로 자라날 것” 등 응원 댓글을 달았다.


[이세영 기자]